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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환 Jul 04. 2024

신입사원 전략기획역량강화워크숍 with GenAI#1

1ST Article – S사와의 인연을 추억하며

이 회사와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담당과장은 신입사원 입문과정을 리뉴얼하고자 했다. 그의 바람은 신입사원 교육에 회사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신입사원 입문과정 전체의 큰 틀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담당과장은 여기에 신입사원이 논리적 사고와 전략적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더했다. 또한 단순한 교육을 넘어 결과물을 남기길 원했다. 그 회사 회의실에서 우리는 화이트보드에 이런 모든 기대와 고민, 이슈, 서로의 생각들을 적으며 난상토론을 했다. 지금 내가 하는 과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가장 큰 틀로 우리는 신입사원들이 교육 기간 동안 회사를 발전시킬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교육 마지막 즈음에 팀장과 임원 앞에서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도 구성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 프로세스가 잘 굴러가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는 과연 신입사원들이 회사를 조사하고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해서 사업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을까 우려하기도 했지만, 신입사원의 가능성을, 더 나아가 사람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믿고 추진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총 3일간 진행한다. 1일차에는 전략의 정의, S사의 환경분석, S사의 3C분석, New SWOT Matrix를 다룬다. 2일차에는 조별 사업 아이템 발굴, Logic Tree, 경쟁력 분석, 실행계획 수립까지 숨 가쁘게 달린다. 3일차에는 1페이지 사업계획서 작성과 발표자료 Mock Up을 하고, 마지막에 발표 클리닉으로 세션을 마무리한다.


2016년부터 근 10년간 진행한 이 세션은 매번 각자 고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참가자에 따라 조의 분위기, 토론 과정, 결과물이 모두 달랐다. 아이템이 중복되더라도 과정과 결과물은 팀마다 독특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기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과정들을 함께 하는 소소한 즐거움에 이 세션을 기대하며 기다리곤 했다.


이번 신입사원들 중심 키워드는 ‘긍정성’이다. 첫 시작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에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장점으로 '긍정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밝았다. 피곤할 때도 자신을 컨트롤하며 과제를 수행에 집중하는 회복탄력성이 높았다. 작년에 진행했던 클래스 중 기억나는 기수는 ‘성실함’이 중심 키워드였다. 그 팀은 진중하고 깊이 있게 토론하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무작위로 만난 친구들이 엇비슷한 ‘문화’를 만드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번세션에 나는 4번째 담당자를 맞이했다. 2016년 1월부터 지금까지 8.5년 넘는 시간을 이 회사와 함께 했다. 처음 이 프로세스와 워크숍을 함께 기획했던 담당과장은 인사팀의 팀장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공채로 입사한 대리급까지 대부분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 나는 그대로인데 주변이 많이 변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신기하다.


이번 세션의 또 다른 특징은 Gen AI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활용했는데, 이유는 제미나이만 2개월 유료 체험이 가능해서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세션에서 제미나이와 생성형 AI들을 활용하며 느낀 점을 공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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