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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속도 Jun 18. 2019

복잡한 걸 설계한다고 간과했던 것들

HCI(UX) 2019 SEMINAR 뭐예요 뼈 때리지 마요.

HCI(UX) 2019 SEMINAR에 다녀왔다. 지난번 HCI 콘퍼런스가 언젠가 가물가물한 거 보니 대략 3년 만. 요즘은 아예 고연차의 내가 해보지 않은 프로젝트 이야기 아니면 아예 대표님들 강연이 더 재미있어서 아마도 나는 실무자 콘퍼런스의 주 타겟층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가도, 내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을 만나면 반가운 것이다. B2B(Enterprise) 서비스를 주로 설계하게 되면서 공공데이터에 백오피스에 시스템 자체가 너무 복잡하다 보니 일단 이게 일단 돌아가게 만들 자로 접근할 때가 있다. 안 그러면 도저히 과업을 완수할 수가 없거든. 하지만 스스로는 알지, 나태해지는 순간들을.

솔직히 논리적 흠결 없이 돌아가는 걸로도 장하지 않냐고

그런 순간들을 들키기라도 하듯 고영 태크놀로지 이동석 UX실장의 발표에 뼈 맞았다. UX는 산업디자인에서 왔(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선생님들이 잘 안 가르쳐줘서 그렇지 다 있던 개념이라고....

증거로 보여준 자료....

심지어 저는 한 번도 선생님들께 배워본 적 없는 사람인데 부끄러운 마음으로 최신의 레퍼런스로 보여주신 James Kalback "Mapping Experiences" 바로 삽니다. 부담스러우면 번역본도 있습니다.

장표 중에 가장 인상적인 건 아래 도표였다. 출처가 따로 있었는데 필기를 놓쳤다. 유명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아시면 알려주세요.

실무에서 안 하던 새로운 개념인 건 아니고 어떻게든 맨땅에 부딪혀가며 해내던 것들인데 이렇게 이름 붙여주고, 예로부터 이런 프로세스가 있었단다 다~설명해주니 얼마나 감동이던지. EUX는 Enterprise UX를 말한다고. 자세한 자료는 아래를 참고하자.

 Backstage, Ecosystem, Process 내용은 정말이지 눈물이 났다. 맞아 저거 파악하기 진짜 힘들지. 아래 장표를 보라고. 이제라도 알았으니 좀 더 파봐야지.

하나로 정리됐으니 우와.. 하는 거지 프로세스 파악하기 얼마나 갑갑했을까 싶어짐. 더 중요한 건 EUX 당사자들은 안 만나준다! 한번 만났을 때 뽕을 뽑든지 관련자에게 요청하든지

물론 실무는 절대로 fancy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에이전시 경험이 전무한데 그곳에서의 실무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의 인하우스의 기획자는 customer journey를 그리지 않는다. 아, 포스트잇도 잘 쓰지 않지. 그러나 어차피 분석은 하는 거 기왕 잘하면 좋잖아. 개념을 가지고 가느냐 아니냐는 큰 차이가 나니 알아나 두자. 다 써먹을 데가 있을 것이야.


두 번째로 뼈 맞은 SNC LAB 문지환 이사님의 강연 이야기 이어집니다.

나는 주로 웹을 다루는데, 정말이지 공통 요소가 많지만 공통화하긴 너무 어렵다. 한 회사 제품 화면도 여긴 이렇고 저긴 저런데 영국 정부에서는 정부 사이트에서 빈번하게 반복되는 패턴을 추출하여 패턴화 했고

SNC LAB에서도 우리나라에 맞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강연의 마지막 즈음에서는 영국 Design Principle의 한 마디를 인용하셨는데

우리가 구축하는 모든 것은 포괄적이고 읽기 쉽고 가독성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우아함을 희생해야만 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렇다. 이 모든 것을 fancy 하게만 풀 수는 없는 것이다. 어쩌면 그건 실무자의 욕심. 내가 포기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 그렇지만 조은 것들은 숨 쉬듯이 많이 봐놔야 하지 않겠어요. 요즈음은 디자인 원칙의 전성시대라며 풀어주신 몇 가지 레퍼런스를 차곡차곡 저장해 본다.


퍼런스에 가면 그게 좋은 거 같다. 가르쳐주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풀어주는 레퍼런스를 잔뜩 얻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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