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름의 속도 Feb 06. 2018

그놈의 데이터 까짓 거 해보지 뭐

데이터 분석 전문가 과정 수강기

Photo by NASA on Unsplash

UX로 이것저것 시도하던 것들이 어느샌가 데이터로 대체되어버렸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치명적인 작은 조직에선. 그러나 어떤 데이터를 보고 어떤 시도를 할지는 게임이나 커머스가 아닌 이상 딱히 정립된 게 없고 그저 근거를 가지고 개선을 하고만 싶어 한다. 데이터 쪽은 뭘 보라는 거야 기획 쪽은 너네가 뭘 볼 수 있는데-일단 좀 내놔봐 핑퐁핑퐁. 큰 그림과 실행 사이의 기획자의 역량이 올라야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뭔지나 알자는 마음으로 R 강의를 들어봤다.

내가 회사에서 접근권한이 있는 raw 데이터는 사용자 유입, 퍼널 분석과는 결이 다르다. 서비스 내부에서 사용하면서 쌓이는 데이터들. 애초에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아닌 서비스 기획자인 만큼 그에 맞는 분석을 해보고 싶다. 가령 운영을 하다 보면 아 이쪽 이렇게 파보면 인사이트 나올 거고 개선점 도출할 서 있겠는데? 싶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 또는 서비스 내부에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사실 유저 분석이라든가 시각화는 데이터팀에서 훨씬 더 잘해주겠지. 다만 그걸 보고 어, 여기 좀 이상한데 내지는 어, 이런 거 더 분석해보면 의미 있겠는데 그런 눈을 가지고 싶었다. 소위 데이터 프로덕트 매니저 / 데이터 드리븐 디자이너wannabe.

운 좋게도 워낙 프로젝트를 많이 해본 실전형 슨생님과 3개월을 보내게 되었다. 시각화가 중요한 게 아냐! 수집 저장 정제(이게 젤 중요) 분석할 줄 알아야 그다음이 시각화라고 우리는 시각화반이 아니고 데이터 분석 전문가반이야! 정작 데이터 시각화와 관련된 책은(R cookbook 같은 거) 그림 보고 인사이트 얻기용으로나 쓰신다는 게 인상 깊었다. 돌리는 건 스크립트 짜 놓은 거 갖다 쓰면 되는 거고 내 데이터를 잘 정제해서 분석하고 검증하며 활용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좋았다. 할 수 있을 것들이 계속 떠올랐거든. 오, 이걸로 뭐 분석해보고 싶은데- 생각하느라 계속 수업의 디테일을 놓치는 게 아쉬웠지만. 덕분에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그림 그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데이터 정제해서 분석해봤자 회사에선 쓰이지 않겠지만 포폴에 붙일 수는 있지않겠어.... 드디어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딴짓(a.k.a. side project)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자세한 수강후기는 나도 대세를 따라 스팀잇에서 이어가는 걸로 이렇게 코인 판에 뛰어들게 되고..

수강한 과정은 국비지원 내일 배움 카드로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내일 배움 카드가 좋아서 대기업으로 이직은 못하겠다....?!


이전 06화 B2B 서비스 기획자는 무슨 일을 하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