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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속도 Aug 23. 2019

콘텐츠 서비스 공간은 결국 하나로 간다 part3

미리 그려보는 내 사업

이 콘텐츠는 시리즈입니다.

1. 주 52시간제, 사람을 모아주는 사업의 시대

2. '술술' 사람을 모아주는 사업에 대한 리서치

3. 미리 그려보는 내 사업


서비스&트렌드 분석으로 글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내가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가 돼버렸다. 잠깐 알아봤는데도 신경 써야 되는 게 많아서(part2 참고) 이즈음에서 그만두려다 마침 the 원부님이 진행하는 "리뷰빙자리뷰"가 있어 다녀왔다.

의미 있는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셨다. 직업으로서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오랜 시간을 들이고서야 내린 답 '아 나는 음주 공간 기획자이구나'. 이 작업들을 통해 쌓을 수 있는 '나'라는 사람의 브랜드 가치는? 이 공간들 다음에는 내가 어디로 갈지.

현실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 '일반음식점'으로도 주류 판매는 가능하지만 bar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어 요즘 잡음이 많다고(술을 추천하는 건 원론적으로는 "주점"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1인 술집(10-15평)을 돌린다는 건 5팀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건데 그래서 얼마나 벌 수 있냐면...

'지금 꼭 공간이 필요한가?' 불경기와 1인 시대. 가성비와 집. 생각해보면 프라이빗 무제한 칵테일-파티가 먹힌 건 저렴하게 친한 친구들이랑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저렴할 수 있었던 건 공간비용이 전가되지 않아서. 꼭 내 공간 이아야 할까. (공유 주방 bar 편 원합니다. 법률적 제약이 많겠지만요. ) 곧 철거예정인 곳들에서 여러 실험을 벌였다는 원부연대표님의 말씀이 마음에 콕 와 닿았다. 아 이거다. 가령 월세 30에 권리금도 없는. 실험적인 걸 다해보는 공간. 짧게는 2달에서 길게는 1년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마지막으로 '공간도 신제품이 필요하다'. 트렌드를 찾아서 적용해야 사람들이 계속 들어온다. 이거 참 서비스 기획이랑 별 다를 게 없구먼. 가령 A/B테스트 같은 거요. 소비자는 '내'가 아니며 반응이 어디로 튈지는 세상에 내놔봐야 안다. 공간도 하나의 제품인 거다.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엔 글이 너무 '서비스'와 멀어진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서비스 기획자로서의 경험을 주로 공유하는 매거진이다 보니) 기획을 너무 'IT' '서비스'에 한정 지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앞으로의 업도 그렇게 명확히 잘리지 않을 거 같고.

진지하게 시작하려면 HOW를 깊게 고민해볼 것.

콘셉트, 타깃, 주종(객단가 이슈), 장소, 예산

아래는 3편의 글을 마무리하는 소설.

음악과 바다(다이빙, 서핑 같은 액티비티)를 콘텐츠화하고 술과 엮는다. 습도가 유지되고 라틴리듬이 흐르는 '아, 지금 내가 어디에 와있구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마침 는 재즈 피아노도 연마하고 있으니 내가 직접 선곡 내지 연주할 수도 있고! 해변의 허름한 콘셉트이라면 인테리어 비용도 적게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워낙 나도 '가성비인간'이니,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서 최대한 줄여야 서비스 가격을 줄일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야 사람도 들고. 잘 끌고 가게 된다면 비슷한 결의 사람들이 계속 유입될 거고.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잖아? 흐름에 뒤처지거나 소외될 것 같은 두려움. 우리나라의 "인증"문화가 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요걸 좀 자극할 수 있는 클래스 같은 것도 열고 술과 전혀 상관없는 워크숍도 열 수 있으면 좋겠다. 기승전 커뮤니티. 가심비를 자극한다. 요즘 사람들은 사람에 돈을 쓰니까. 이 모든 소설을 시작하기 위해선 스스로의 콘텐츠를 쌓고 네임드가 돼야 할 텐데. 그래야 네트워크도 생기고? 가능하면 공유주방 형태(bar는 법이 엄격하니 안될 거 같지만 누군가 뚫어주시지 않겠어요)나 팝업스토어로 실험부터 많이 해본다.

꿈을 꾸었습니다.

원부님의 자세한 창업기는 원부님의 블로그 , 그리고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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