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근 ★★★★
역시 연휴 다음날보다는 하루 일하고 난 다음날이 기분이 낫다. 월요병을 완화하려면 일요일에 일하라던 뉴스가 말하고 싶었던 게 이거였을까.(저는 그냥 월요일을 버리겠습니다.) 일어나기는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일어났는데(일곱 시 반) 정신이 더 또렷해서 아침에 더 많은 일을 했다. 오랫동안 놓았던 스페인어도 다시 잡고 보고 싶었던 사운드 디자인과 관련된 강의도 하나 틀었다.(들었다기보다는 틀었다에 가깝지만 아침에 뭔갈 하면 역시 기운이 난다. 안 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어제 오랜만에 출근해서 할 일도 많이 파악해뒀고, 오늘도 애매한 부분에 대한 미팅이 이어져있어 정하고 하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오히려 개운한 아침.
오늘의 퇴근 ★★★
해야 할 일을 처리하고, 파악해야 되는 일을 파악하고, 예상대로 착착 미팅을 했다. 미팅을 했으니 당연히 할 일이 쌓였다. 오늘 해 낸 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할 일이 쌓였고 파악해야 할 일도 쌓였지만 모든 게 예상 범위 내였고, 특별히 스트레스받을 일은 없었다.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하고 또 받아서 어지러울 정도였지만 뿌듯한 맘이 먼저 들었다.
행복은 무엇일까. 예측가능성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별 일 없는 날 너무 소중. 이 기분을 잊지 말아야지. 내일은 진행이 안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확인을 해보고 일과를 시작해야겠다.
오늘의 위안
어제 처음 사 본 독일식 모닝빵을 아침에 커피와 함께 먹었다. 커피와 주전부리, 그리고 새로운 먹거리는 언제나 나에게 위안과 활력을 준다. 아, 요즘은 디카페인 커피를 더 자주 마신다. 잘 자고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8년 차의 노하우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