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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날의 마음 서른일곱

마음 챙김과 무던함

by 여름의 속도

오늘의 출근 ★★

어제 실패한 미라클 모닝 오늘 일정은 마음 챙김. 정신을 의도적으로 훈련하는 명상과의 차이점은 지금의 나의 생각을 인지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한다. 곱씹지 않는 것 건강이 최고란 얘길 들었다. 이 업계는 안 그래도 무리하기 좋은데, 어제의 묵은 감정들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 중. 괜찮은 줄 알았는데 무던해 보인다고 진짜로 무던한 건 아닌 듯. 아우, 신경 쓰여.


오늘의 퇴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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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나는 사람들과 합을 잘 맞추려고 노력하는 하루였다. 말을 안 해서 몰랐다며, 듬직했단 소리를 듣곤 하는데(주로 퇴사 면담 때) 변명을 하기보단 그냥 내가 할 일을 해버리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 같다. 그게 밖에서 보이기엔 무던해 보임. 속이 얼마나 시끄럽든. 방어하고, 드러내려는 사람들을 보다가 또다시 그런 생각을 한다. 회사에는 주인공이 없는데 왜 이렇게들 악에 받혀 있을까. 억울한 감정은 일터에서만큼은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어필을 잘하는 건 당연히 필요한데 이건 또 다른 범주의 이야기라, 다음에 고민해봐야지. 일단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그러다 보면 어련히 잘 챙겨주더라고. 이번에는 (아직은) 아닌데, 그만큼 역량을 못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의 위안

노동요로 하우스 음악을 하루 종일 들었다. f(x)의 4 Walls 앨범도 다시 들었다. 위스덤 하우스의 뉴스레터에서 오늘 막혔던 마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 '그게 아니고' 대신에 붙일 수 있는 말.


“그 말씀을 들으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조직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찡그려진 상대방의 눈매가 부드러워질 것입니다. 어쩌면 미안한 마음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비로소 하고 싶은 말을 하시면 됩니다.


다른 것보다 '그 관점에서' 요건 마법의 언어다. 회사 일에 절대 진리는 없으며 항상 최선을 찾아가는 와중이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솔루션도 당연히 달라진다. 억울할 땐 이 말을 다시 떠올려보자. '그 관점에서'


전문은 4월 23일에 출간될 김범준 작가의 신간 『핵심만 남기고 줄이는 게 체질: 필요한 만큼만 말하기, 읽기, 쓰기, 생각하기, 행동하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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