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예측 가능하게도, 어제 과음을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럴 줄 알고 이제는 많이 잡지 않는 술 약속. 그렇지만 어제의 약속은 의미가 있었고 위안도 많이 되었다고.
사람들은 오늘도 화를 낸다.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이니 버럭 하지 않을 뿐이지 저것은 화다. 여기 오고 이렇게 저렇게 당하면서 좀 '그러든가'하는 마음이 되었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열정적이다. 거 그냥 미진했던 부분이 있으면 채워 넣고, 어필이 안되었던 거면 어필하면 될 것을. 리더가 된다면 완급조절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재도 좀 하고. 위태위태하다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상황이 펼쳐질 때마다 옆에서 조금은 어리둥절한 마음을 가질 있을 뿐이다.
어제의 술 약속은 지난 조직의 보스와의 자리였는데 '다행히 회사에서는 잘 지내는 거 같고, 그래도 역시 그냥 온건 아니네'라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얘길 하다 보니 다음 스텝이 돈일지, 명예 일지 스스로 정의가 좀 더 필요한 상황 같아 보였다. 술기운을 물리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경험인 것 같아요, 선생님. 경험이 돈이든 명예든 무엇이라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확히 정리된 상태에서 부탁할 수 있도록 거절하지 않고 자리에 넙죽넙죽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