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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의 마음 열아홉

나태함을 누리기

by 여름의 속도

눈 뜨자마자 SNS에서 주운 구절.


김현미는 근로주의 사회에서 나태함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된 행위들을 나열하는데 그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의 목록과 같았다. "쉬는 것, 사색하는 것, 자율적으로 이해관계 없는 사람들과 노닥거리고 교감하는 것, 목적 없이 바람을 쐬는 것"


이게 정확히 출근 날의 마음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했는데, 업계의 과도한 경쟁과, 하루하루 나를 잃어간다는 감각에 대해 잠시 생각하며 창 밖을 봤다. 드물게 좋은 날씨가 이어지는 봄. 이내 날씨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드라이브를 했다. 5월의 초록은 예쁘다.

김현미 선생님의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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