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결혼식이 대체 왜 매번 찡한가 생각해봤더니 오직 사랑만을 얘기하고 축복하는 로맨틱한 시간이라서. 일상에서 표현하기 힘든 마음들을 그 자리에서는 맘껏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이제 지인의 결혼식을 가면 나를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서로 투닥거리기나 하지 워낙 표현을 안 하니 다가올 그 시간만이라도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본적으로는 귀찮은 마음이 크지만.(친구는 네 마음이 그렇다면 그냥 행사 뛰는 마음으로 해치우면 된다 그랬다. 오늘의 명언 1등 드립니다.) 뒤이어 맘 편한 친구들과 남아서 뒤풀이를 더 했는데 마음이 탁 풀어져서 이야기를 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좋았다. 뭐 다 잘 맞기야 하겠냐만 나이 들어가면서 그때와는 또 다른 합이 맞아지는 걸 보는 것도 즐겁고. 애정 있는 대상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좋고. 나이 들고 노련해지는 거 좋네요.
그렇게 한바탕 했지만 아직 아침. 아이고 졸리다. 2차로 더 자야겠다. 오늘은 토요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