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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sun Apr 23. 2019

09. 젤리 곰이 아닌 '너'

걱정




젤리 곰에서 태아로




여전히 입덧(구토 등)과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를 괴롭혔다. 임신 10주 2일로 예상되는 날 지난 방문 이후 4주지나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마음 같아서           확인할 필요는 없다.


     7    그 외   부담해야 한다.           생각이 되면    확인해야 한다.        . 


              .              될 수 있다. 


           되고 있는지       .         '하이베*(태아 심음 측정기)'라는       . 나도 많이 불안해서 살까 말까 고민했지만 구매는 하지 않았는데 주변 지인들 몇 명은 사서 잘 썼다는 이야기를 했다.


       되고 있어서    .   유지된다고 해서  없던 것은     .   약해질 때는            .




 확인하기    .           . 


임신 11주 1일 차


임신 초기에는 정확한 주수를 판별하기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를 측정해 임신 주수를 확인한다. CRL(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의 측정을 통해 임신 초기가 끝나갈 때쯤 정확하게 임신 주수를 알 수 있다. 나는 이전 초음파에 비해 6일 정도 빨라 10주 2일 차가 아닌 11주 1일 차였다.


4주 만에  () 젤리 곰 형태에서   .          안고 있다는  . 한 달 만에  아기    눈코입 윤곽이   .   4      . 젤리 곰 마냥 짧고 동그랗게만 보이던 팔다리는 어느새 길어져 이리저리 휘젓고 있는 아기를 보니 또 감동을 받았다.


        "   있을게요." 하는  .



초음파를 확인하고 나면 기형아 검사를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기형아 검사는 총 2회로 진행되며 혈액검사와 태아 목 투명대를 측정하여 기형아 위험도를 검사한다. 1차 기형아 검사는 일반적으로 10~14주 사이에 많이 진행된다. 2차례 모두 진행이 끝나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수치가 이상이 있다면 양수검사까지 진행을 하게 된다. 2회로 진행되는 기형아 검사는 100%의 정확도가 아닌 80~85% 정확도를 가지고 있으며 1차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더라도 2차에는 정상 소견을 받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한다.


태아 목 투명대를 측정하여 다운증후군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데 다행히 나는 정상 수치라서 다음 초음파와 혈액검사 상 모두 정상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목 투명대는 주수마다 정상 길이 범위가 다르며 보통 3mm 이상은 혈액검사뿐 아니라 양수검사를 시행한다.




걱정




임신을 알고 나면 수없이 걱정이 된다. 임신을 알게 된 직후에는 임신을 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다 이전에 나의 행동을 후회하고 걱정하게 된다.


나는 임신을 알기 전 몸이 안 좋아서 약을 먹었는데 임신을 알고 얼마 후에 걱정을 했다. 임신을 알았을 때는 기뻐하기도 바빠 생각지 못했는데 구석에 쌓아둔 약을 보고 흠칫했다. 임신인 것을 알지 못했지만 먹은 약이 아이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다. 임신을 안 지 2주 전에 가벼운 음주를 하였는데 그 또한 나는 걱정을 했다. 


다행히 임신을 알기 전 먹은 술이나 음주 등 다양한 것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임신을 확인하는 시기는 생리주기에 맞추기 때문에 약 임신 4주 차에 알 수 있다. 약 4주 차부터 뇌뿐만 아니라 주요한 장기가 생성이 되기 때문에 이전에 먹은 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대신 이후는 매우 주의가 필요하며 임신 중에 약 복용 여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이 필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운동조차 하지 않았다. 평소 약 3시간 정도 산책하고 근력운동을 했는데 임신을 알면서 모두 멈췄다. 초기에 격렬한 운동은 착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말과 임신 증상들이 나를 괴롭혀서 걱정이 되어하지 않았다. 혹시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좋지 않아 아기에게 더 좋지 않은 것은 아닐까 의사와 상담했는데,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또한 임신 중 반신욕을 하지 않았다. 임신 전에 1주일이 1회 하던 반신욕은 임신을 하면서 하지 않게 되고 입욕제도 정리했다. 임신 중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 양수를 뜨겁게 하는 일은 태아에게 매우 좋지 않으므로 반신욕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목욕탕이나 사우나도 가지 말아야 한다. 가벼운 샤워는 양수를 데우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외에도 임산부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이나 먹으면 안 된다는 내용은 수 없이 많지만 모두 지키기에는 내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적당선에서 엄마가 지키면 된다. 나는 수많은 걱정을 하고 수없이 후회를 했지만 아기를 믿고 조금씩 압박감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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