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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대리 Apr 23. 2019

뒷담화에 흥미를 잃다

    다.


           애를 한     회사 내에는   다.


      한 명이었다.


          소한   티타임을   며 나는 나름 회사의 많은 부분과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영화 예고편보다도 고 뒷얘기가 궁금했던 회사의 야기들이   다.


"최대리 그 얘기 들었어?"


언제나 뒷담화의 시작은 그 얘기 들었어라는 말로 시작된다


 잠시 쉬는 틈을 타 팀장님께서는 나에게 할 얘기가 있으신 듯 뒷담화의 운을 띄우셨다.


그 얘기는 평소 여러 가지 민폐가 되는 행동들로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지 않은 직원의 얘기였다.


나 또한 그 직원과 함께 일을 하면서 겪었던 안 좋은 감정들이 많았던지라 예전 같았다면 여러 번 공감 섞인 리액션하며 관심 있게 들었을 텐데 그날만큼은 그저 아무런 말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재미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직원이 또 어떤 나쁜 행동로 욕을 먹고 있는지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그녀에 대한 나의 감정좋지 않은 것이 분명하함께 일하게 되는 것 또한 상상하기 싫지만 그렇다고 해도 회사 대한 그 어느 것에도 나의 감정을 소비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제야 모든 뒷담화는 상대   관심  한    시작했.


나는 여전히  적을 두고  더 이상   싶지 은 애매모호한  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냥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일하면 안 될까?"



내가 첫 회사에 입사하고 6개월 만에 퇴사를 결심했을 때 과장님께서 나를 붙잡으시며 하신 말씀이셨다.


퇴사 결심을 하기 전까지 울 것만 같던 얼굴로 회사를 다니던 내가 퇴사 날짜를 정한 후부터 너무나도 평온해진 걸 보신 과장님께서 그냥 그런 마음으로 좀 더 버텼으면 하는 생각에서 하신 말씀이셨다.



솔직히 그때는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오히려 어떻게 퇴사한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냐고 과장님께 반문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회사에서 수많은 감정을 껴본 지금, 그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만 같다.


회사에 대한 담화가 재미없어진 것도, 언제든지 퇴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회사생활을 버텨나가는 것도 어쩜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처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방어전략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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