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산티아고 데 쿠바

부산처럼 앞은 바다 뒤는 산이 있다. @산티아고 데 쿠바

쿠바의 길거리 간식 @산티아고 데 쿠바

넘어질 것 같은 아찔함 @산티아고 데 쿠바

전차가 다녔던 거리엔 자동차가 다닌다. @산티아고 데 쿠바

제2의 도시다운 번화가 @산티아고 데 쿠바

산업 발전으로 들어온 신형 차량 @산티아고 데 쿠바

아바나 보다 더 발전한 도심의 자량들 @산티아고 데 쿠바

여전 한 합승택시 @산티아고 데 쿠바

딱 여기에서 느낄 수 있는 풍경 @산티아고 데 쿠바

@산티아고 데 쿠바

복잡한 하늘 @산티아고 데 쿠바

에스프레소 머신의 커피 @산티아고 데 쿠바

여전히 작은 커피 잔

산티아고 데 쿠바는 식민시절 수도였다. 풍부한 물자가 들어왔을 것이고, 사람들이 들어왔을 것이다. 사람들이 들면서 도시는 복잡해지고, 경제는 성장했을 것이다, 골목을 다니다 보면 곳곳에 전차 다니던 길이 보이는데, 그 시절 전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전기가 공금 되는 곳이라면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같은 유럽의 나라들이 앞다투어 이곳을 식민지 삼고 싶어 했다. 영토 전쟁에서 문명이 조금이라도 발전한 나라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니, 쿠바는 곧 식민지가 되었다. 쿠바의 식민은 그렇게 시작되어 꾀나 오랜 기간 신탁 통치에 있었고, 아바나에서 만난 독립 영웅들에 의해 피의 독립을 이루게 되었다.

산티아고 데 쿠바는 이러한 역사 속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이다. 카리브해를 인접하고 있어 주변 국가들로부터 방문이 자유롭고, 그와 함께 침략도 자유로운 게 단점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처음 들어오는 곳이다 보니 문화가 한꺼번에 섞이게 되어 다양한 종류의 음악과 춤, 그리고 음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반면 수많은 침약이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어 이곳은 늘 전쟁과 약탈이 끝없이 이루어진 곳이다. 힘들면 음악에 취해 살아야 한다는 낭만적인 쿠바. 그래서 쿠바 음악의 고향을 꼽으라면 이곳 산티아고 데 쿠바를 칭하기도 한다. 수많은 악기들이 들어오면서 쿠바 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생겨나고, 물자와 사람이 이곳에서부터 움직이니 이곳을 통해서 전파되어 나갔다.

음악 못지않게 술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럼으로 유명한 바카디 역시 이곳에서 최대 생산을 맞이 했었다. 바카디 가문은 쿠바의 인력과 자원을 이용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럼인 바카디를 이곳에서 생산했었다. 하지만 쿠바의 독립이 다가오면서 외부의 자본은 빠져나갈 수밖에 없으니 럼의 명성을 지금은 아바나 클럽이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기록에 남긴 것이 바카디 박물관과 아바나 클럽 박물관이다. 사람들이 곳에서 바카디의 럼이 생산되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바카디의 경우 가장 오래된 바카디 박물관이 바로 산티아고 데 쿠바에 있는 것이다. 물론 보란 듯이 아바나 클럽 박물관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으니 한 번에 다 같이 둘러보기 좋다.

이곳의 하늘은 다소 복잡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과거의 영광이 아직 남아 있어 전차가 다니던 길을 다 철거하지 못하고 그대로 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곳은 아직도 전철의 흔적이 남아 있다. 다소 복잡하게 얽힌 전선의 쿠바의 복잡한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