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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워터멜론 Mar 03. 2023

왜 우리는 이 책을 썼는가

<작지만 큰 브랜드> 출간 후기

 안녕하세요. 아보카도 팀 한재호 팀장입니다. 오늘은 최근 출간된 <작지만 큰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더워터멜론 우승우, 차상우 공동대표와 아보카도 팀이 함께 썼습니다).


 아직 아보카도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드리자면 아보카도는 작은 브랜드, 요즘 표현으로 스몰 브랜드를 위한 브랜드 개발 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이라는 툴을 활용해 지난 5년 간 1,000개 이상의 스몰 브랜드를 개발해 왔고, 소상공인, 로컬,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과 함께 했습니다. 아보카도의 브랜드 개발은 브랜드 로고, 브랜드 네임, 브랜드 슬로건, 브랜드 스토리, 브랜드 패키지 디자인 등 사업에 꼭 필요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고, 브랜드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다움이라고 이야기하며 자기다움을 토대로 한 브랜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 많은 스몰 브랜드를 돕기 위해 플랫폼을 넘어, 아보카도만의 관점으로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보카도 공식 홈페이지


아보카도는 지난 5년 간의 스몰 브랜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가게(스몰 브랜드)를 위한 10가지 브랜딩 법칙을 만들게 되었고, 그 내용을 토대로 <작지만 큰 브랜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작지만 큰 브랜드>라는 책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모쪼록 아보카도가 생각하는 브랜드와 브랜딩에 대해 들어보시고, 각자가 생각하는 브랜드, 그리고 브랜딩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우리는 이 책을 썼는가?

첫 번째, 언제나, 브랜드가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아보카도는 지금까지 수많은 스몰 브랜드를 만나왔는데요. 대부분 브랜딩은 당장 할 일은 아니고 나중에 할 거라고, 먹고살기 바빠서 지금은 관심 없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이는 사장님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장님들에게는 여전히, 브랜드는 단순한 포장에 불과했습니다. 빛 좋은 개살구 같은 것이죠. 그러나 브랜드는 그렇게 정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전부라고 말하는 것인데요. 브랜드의 어원을 살펴보면 브랜드의 뜻은 구별을 위한 행위였습니다. 

brand라는 단어는 노르웨이 고어 ‘brandr’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즉 차별화가 브랜드의 처음이었다는 것인데요. 이런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시죠. 우리 동네 고깃집은 몇 개이고, 우리 집 근처 미용실은 몇 개이며, 회사 앞에 커피숍은 또 몇 개인가요? 거기에 실제로 고깃집을 오픈했다면 하남 돼지집이 경쟁자이고, 미용실을 열었다면 이가자 헤어비스가 경쟁자이며, 커피숍을 창업했다면 스타벅스가 경쟁자인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브랜드가 전부라고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데요. 장사라는, 사업이라는 행위는 매일매일이 전쟁같이 치열합니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수많은 경쟁자들,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하면 내가 속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브랜드의 어원이라고 말씀해 드린 차별화, 즉 남과 다른 나만 가진 것이 있어야 이 막막함을 뚫고 나갈 수 있습니다. 남과 다르게 나만 가진 것, 아보카도는 이것을 자기다움이라고 말하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싫어하는 것은 또 무엇인지와 같이 철저히 독립적인 나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브랜드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야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가 아닌 근본적인 차별화가 가능하고, 그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브랜드는 나중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고, 먹고살기가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브랜드로써 구별되고 차별화될 때 고객들의 선택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브랜드가 전부입니다. 그것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고, 스몰 브랜드에게도 브랜드가 전부라는 사실을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이해하고 실행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두 번째, 스몰 브랜드를 위한 브랜딩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보카도가 속한 더워터멜론은 6년 전 스타트업을 위한 10가지 브랜딩 법칙으로 <창업가의 브랜딩>이란 책을 발간한 적이 있는데요. 

창업가의 브랜딩, 우승우, 차상우 지음

스타트업이라는 특정 타깃을 고려해 스타트업에 적합한 브랜딩 내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 이후 아보카도를 통해 다양한 스몰 브랜드를 만나게 되면서 브랜딩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브랜딩이 달라야 한다는 지점이었습니다. 이는 디지털이라는 변화와도 연결되는데요. 디지털이 불러온 변화의 속도와 연관해서, 과거와 같이 많은 비용과 긴 시간을 들여서 소위 각 잡고 브랜드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를 브랜딩이 따라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스타트업의 변화만큼이나 더 직접적으로, 오늘 장사가 오늘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장님들에게는 일반적인 브랜딩 또는 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딩을 적용한다는 것은 적합한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더 나아가 아보카도가 최근 만나게 된 또 다른 스몰 브랜드인 로컬과 사회적 기업 영역에도 또 다른 차이가 있다는 측면(로컬 브랜드 토크 세미나)까지 생각해 보면 분명, 서로 다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각각의 카테고리에 대한 모든 설명을 이번 콘텐츠에서 할 수는 없지만, 종합해 보면 스몰 브랜드라고 부를 수 있는 브랜드를 위한 브랜딩은 이전의 브랜드, 브랜딩과는 분명히 달라야 했습니다. 그들의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들만을 위한, 정확하게는 오늘 장사에 오늘의 삶이 달라질 사장님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실행으로 연결될 수 있는 브랜딩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지만 큰 브랜드>를 쓰게 되었고, 브랜드나 브랜딩이 멀리 있지 않도록, 좀 더 쉽게 배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대단히 실제적으로, 오늘 일부를 읽더라도 오늘 바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사장님들에게 브랜드와 브랜딩이 조금은 더 쉬워지시길, 그래서 더 많이 시도를 해 보시고 바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아보카도의 비전, 브랜드 민주화(Brand Initiative)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해 드린 것과 같이 아보카도는 브랜드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비전으로 표현한 것이 브랜드 민주화(Brand Initiative)인데요. 브랜드는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누구나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브랜드 민주화는 브랜드의 주도권을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에게 부여하려는 시도이자 노력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발간은 아보카도에게 필수적이었고, 운명 같은 일이었습니다. 민주화라는 이름에 걸맞으려면 더 많은 고객, 더 많은 스몰 브랜드를 만나야 했는데, 그 일을 가능하게 해 줄 사건이었기 때문이죠. 앞으로는 이제 이 작은 책, <작지만 큰 브랜드>가 브랜드 민주화라는 비전을 달성해 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신 사장님들이 브랜드와 브랜딩이 무엇인지 알고, 이해하게 되고, 매일매일 치열한 장사의 현장 속에서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일이 이 책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더 많은 사장님들이 브랜드가 자신의 사업과 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더욱 선명하게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아보카도가 이 책을 쓴 3번째 이유는 아보카도에게도 의미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스몰 브랜드에게도 의미 있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작지만 큰 브랜드>의 출간 이유 3가지를 말씀드려 봤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각자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아보카도는 큰 틀에서, 좋은 브랜드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 사회와 그 동네가 더 좋아지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좋은 브랜드는 자기만의 관점과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데, 그렇게 자기만의 스타일로 단단하게 만든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한다는 것, 그러한 다양성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와 동네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이 책이 작은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나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자기다움을 기억하시고, 철저히 독립된 나, 사장님에서부터 브랜드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브랜드는 무거운 주제도, 어려운 주제도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묻고, 더 많이 대답하고, 그렇게 나에 대해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것이, 그렇게 알아가는 것들을 하나씩 작은 것이라도 시도하고 고치고 변화하는 것이, 브랜딩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것이 바로 브랜드적인 삶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보카도는 올해 이 책과 함께 더 많은, 더 다양한 작은(스몰) 브랜드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

니다. 앞으로도 아보카도와 <작지만 큰 브랜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스몰 브랜

드 개발을 위해 계속 맛있게 익어가는 아보카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한다카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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