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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워터멜론 Oct 22. 2019

왜 나여야 하는가. 왜 프릳츠여야 하는가

Be my B;intage Coffee with 프릳츠 김병기 대표

도시의 반복되는 일상,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은 나에게 새로움과 여유를 선물하고 싶기도 합니다. 도심의 크고 높은 빌딩의 품에 안겨 있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프릳츠. 한옥, 빵과 커피 그리고 사람들이 선물해 주는 도심 속 나만을 위한 여유로움. 보기 좋은 프릳츠의 맛있는 빵과 커피의 이야기. 프릳츠의 2년.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주제 : Be my B;intage Coffee with 프릳츠커피(김병기 대표)

2. 일시 : 2019.09.05(목) 7:30PM

3. 장소 : 플레이스캠프 성수 10층 Playground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 7길 11)




이런 곳에 카페가?


프릳츠 커피 도화점은 5호선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덕역에 내려 8번출구로 나와 높고 큰 빌딩 숲을 가로지르며, 발걸음을 내닫다 보니 "엥? 진짜? 이런 곳에?"라고 생각이 드는 곳에서 아주 예쁜 한옥 한 채를 마주하였습니다. 



나무로 된 문을 넘어서는 순간. 평소 보기 힘든 한옥 건물의 옛스러움이 눈을 사로잡고, 계단을 올라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프릳츠의 빵과 커피의 향이 코를 사로잡고, 그 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웃음소리가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김병기 대표님께서 저희를 맞이해 주셨고, 인도산 원두 코스타리카산 원두까지, 평범한 맛부터 특별한 맛까지 세 잔의 커피를 직접 내려 주셨습니다.


"커피는 일반적인 맛부터 도전적인 맛 순으로 맛보기를 권장합니다."


맛있는 커피와 함께 브랜드의 관점에서 프릳츠의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앞으로 변할 것과 변하지 않을 것에 대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아마도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실 내용이겠죠? 한결같이 차분한 목소리로 "영광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김병기 대표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진심으로 다가왔고, 저희 또한 세션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릳츠와 함께한 특별했던 목요일


매주 화요일, 목요일이 되면 성수역 4번출구가 분주합니다. 100명의 브랜드세터들이 각기 다른 일상속에서 빠른 하루를 마감하고 방과후 활동을 위해 성수로 모이는데요. 그 첫 시간은 바로 코리안 빈티지로 사랑받고 있는 '프릳츠' 였습니다. 창업가의 브랜딩을 통해 2년전 우리가 만났던 프릳츠와 2년이 지난 현재의 이야기 입니다. 본 단락은 강연내용의 일부와 후기가 섞여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사람들이 궁금하게 만드는 것,

그게 브랜딩 아닐까요? 


이름이 아무거나 상관없듯이, 로고가 물개인 것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혹시라도 이걸 보고 '이게 무슨 뜻이지?'라고 하면 성공이니까요. 궁극적으로 우리 커피와 빵을 먹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이러한 궁금증이 고객을 모셔오는데 모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 책 <창업가의 브랜딩> 중에서


결과적으로는 '프릳츠'라는 네이밍과 레트로 느낌의 물개 심볼이 소비자에게 중요해졌지만, 프릳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 품질(Core)이라고 합니다. 심볼은 그게 하다못해 물개여도 상관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말 물개가 되었지만. 네이밍과 디자인 심볼이 안 중요하냐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수는 없지만, 한정된 에너지라면 코어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것 그것이 프릳츠의 브랜딩이었습니다.



내부 브랜딩은 구성원들이 

why에 공감하는 과정입니다


"소통하는 대신 약속하는 거죠"


소통은 '소통'이라는 말 때문에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은 용처럼, 누구나 그 존재를 알고 있으나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것. 그래서 '소통하자'는 말 대신 '약속'하자는 말을 씁니다. 화려한 단어보다 모두가 같은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저는 ‘트렌드’라는 단어가 무서워요. 멋있고 새롭게 느껴지지 않고, 그저 ‘지나가는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두려운 거고요. 그래서 프릳츠는 코어에 집중합니다. 커피와 빵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프릳츠의 관점으로 만드는 디자인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내부 퀄리티 컨트롤에 더 힘을 쏟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왜 나여야 하는가. 왜 프릳츠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합니다. 제가 직접 회사를 세운 이유는 만들고 싶은 커피 회사, 구현해보고 싶은 구조의 조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가 원하는 모습의 커피 회사는 없었기 때문에 직접 세워보자고 용기를 냈죠. 초기 자본금은 가족과 제1금융권의 도움이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것보다

오래 살아남은 것에 관심이 많아요


트렌드를 유심히 살피지 않고,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한 브랜드의 스카프 디자인이 너무 아름다워서 매년 그 브랜드의 매장을 찾는 것 말고는 특별한 게 없습니다. 클래식 작품을 본다는 마음으로 방문하는데, 그 브랜드 역시 오래 살아남은 브랜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마지막으로, 저는 독서가 취미인데요. 책을 부지런히 읽다 보니 한 문단이나 한 문장이라도 마음에 남으면 성공한 독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이 시간에 여러분들이 한 문장 혹은 한 단어라도 얻어가실 수 있으면 저도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마이비 세션에 대한 다양한 후기는 매주 화요일/목요일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일상이 되고, 일상이 브랜드가 되는 비마이비와 100인의 브랜드세터들의 이야기.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Be my B 드림



[Brand Thinking Platform] Be my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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