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건 전개 상황
<조지 플로이드 사건 풀 에피소드에 이어서>
경찰에게 살해당한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은 독립된 전문가에게 부검을 재의뢰하였고 그 결과가 오늘 발표되었다. 목과 등에 가해진 압력으로 인하여 기도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한 질식사이며 사망에는 기저질환 또는 약물이 기여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https://www.nytimes.com/article/george-floyd-autopsy-michael-baden.html
플로이드 유가족이 의뢰한 부검 결과 몇 시간 전, 이미 질식사가 아니라고 부검 결과를 발표했던 카운티가 이전에 발표한 것은 예비 결과이며, 질식사가 사인이지만 기저질환이 기여 요인이라고 다시 말을 바꾸어 발표했다.
어떤 각도로 보아도 이것은 부검 절차 및 결과 일체를 조작하여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경찰의 조직적 범죄라고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직접 살인자인 데릭 쇼빈 이외에 미네아폴리스 경찰도 공범임이 드러났다고 해야 말이 된다.
또 의문이 든다. 경찰이라는 공공 조직이 어떻게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서슴지 않을 수 있었을까? 미국에서는 용납되는 일이니까. 미국에서는 아무도 경찰을 건드릴 수 없으니까. 미국은 앵글로 색슨족의 백인 우월주의가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므로 여기에 딴지를 걸 사람은 없으니까. 그리고 슬프지만 흑인의 죽음에는 누구도 시비 걸지 않으니까.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든든하게 지원해 줄 거니까. (한 가지 이전 글에서 빠진 정보는 살인한 경찰관과 살해당한 흑인은 같은 클럽에서 경호원(기도)로 같은 시간대에 근무했다. 클럽에는 총 12명의 경호원이 있었으면 이들은 요일과 시간대 별로 교대 근무를 했다. 클럽이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으면서 희생자인 조지 플로이드는 실직한 상태였다.)
트럼프는 어젯밤 백악관 지하 벙커에 숨어있다가 나와서 다시 부지런히 떠들어댄다. 오늘은 주지사들이 폭동을 용인한다고 비난하며 각 주에서 군대를 풀어서 폭동을 잠재우지 않으면 연방군을 파병하겠다고 큰소리쳤다. 자기 국민을 향해 총을 서슴없이 겨누겠다는 대통령. 1980년대 한국의 삭제 필름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언제까지 떠들어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세계 최대 해커 조직인 어나니머스 해커비스트(Anonynous Hackervist,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Anonymous_(group))는 시위대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놓으며, 유력인사인 제프리 엡스타인이 아동 인신매매 사건으로 체포되었다가 감옥에서 의문의 자살을 한 사건에 트럼프가 연루되어 있다는 증거 문서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에는 전 세계인이 아는 미국 유력 인사가 연루되었으며 제프리 엡스타인은 자살이 아닌 타살임은 이제껏 잘 알려진 음모론이기도 하다. 확인된 바는 "아직" 없다. 어쨌거나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취임 이후 여러 차례 폭력을 선동해 왔으며 지금은 내전을 부추기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7sM72jDfwg
트럼프는 누가 뽑았을까? 미국인들이 뽑았다. 그 미국인들이 지금 미국 사회에 대해, 특히 이 사회 시스템에서 이득을 본 사람들에게 성이 나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6월 7일을 쇼핑 없는 날로 정하여(7월 7일로 변경) 기업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도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하지 않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일주일에 200~300만 명씩 실업자가 배출되고 인구의 사분의 일이 실업자이며 국민의 90%는 1%가 가진 1%로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로 세계 최다 사망자를 배출한 나라에서 주식시장은 굳건하다. 피케티가 지적한 대로 상상상위층의 부는 주식의 형태로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의 건재는 상상상위층의 재산은 미국의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결코 흔들리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6월 7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나도 사뭇 기대된다.
지금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도 사건으로 이 나라의 케케묵은 고질병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