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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트라맨 Feb 01. 2024

다시 말해서, 그립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건 마음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 아닐까.

무채색으로 퇴색되어 가는 길목 한편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자신에게.

‘그래 오늘만은 아직 살아 있구나’


그렇게 한걸음 두 걸음 어물정, 길목에서 되뇌다

눈가에 맺혀 흘려지는 세월을

소맷귀에 가득 물들이겠지. 다시 말해서,

구태여, 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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