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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집에 도착한 지수. 주변을 둘러보니 굉장한 저택들이 여러 채 둘러 있다. 그중 넓은 마당을 가진 한 주택이 보인다. 주소를 보니 이곳이 맞는 듯하다. 이런 큰 저택에 처음 와보는 지수는 잔뜩 긴장한 듯 초인종을 누른다. “틱” 물에 있던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물기가 없는 탓에 정전기가 한번 튕긴다. 약간 불쾌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초인종을 누른다. “누구세요?” 젊은 여자의 목소리다.
“아, 저 김지수입니다.”
초인종 너머로 들리는 두근거리는 호흡소리. 이윽고 문이 열린다. 넓은 마당을 지나 현관으로 향하는 지수. 하얀색 고급 무늬를 지닌 문이 열리며 그날 쓰러져 있던 아저씨가 환영한다. “어서 오게, 지수 군! 이렇게 살아서 다시 보니 반갑네!”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넉살이 좋은 아저씨였다. 반가워하는 그의 가족과 아저씨 덕분에 잔뜩 긴장했던 지수의 마음이 한결 나아진다. 지수를 환영하며 식탁으로 안내하는 가족. 이미 식탁에는 화려한 요리들이 잔뜩 놓여있다. 양식, 중식, 일식. 너무나도 고급스러운 요리들의 냄새가 코를 찌르며 지수의 허기를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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