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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기심 천국 Sep 30. 2024

르메르의 자기다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편안함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어떤 브랜드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취향이 잔뜩 묻어나 진심이 엿보이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만든 사람의 철학이나 생각이 궁금해지는 그런 곳들이요.

그러던 중  "Start with Why"라는 TED 강연을 봤고
충성도 높은 고객은 제품 그 자체인 What이 아닌 목적 Why를 구매한다는 점에 공감해
브랜드의 존속과 마케팅 효과성에 있어 뾰족한 목적 그리고 이를 뿌리로 둔 전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사랑받는 브랜드의 자기다움.zip』시리즈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고유한 스토리가 있고 개성이 분명한, 자기다움이 분명한 브랜드가 어떤 Why를 중심으로 논리적인 How와 What을 정립했는지 차곡차곡 수집할 거예요.
그리고 고객에게 어떤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지 분석해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내려고 합니다.  


세 번째 주인공은 '르메르 LEMAIRE'입니다.

출처: 르메르 공식홈페이지

르메르는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대중에는 '크루아상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누구와도 어울릴 뉴트럴톤과 디자인, 양질의 소재로 콰이어트 럭셔리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 콘란샵에 방문해 르메르를 다룬 매거진 B를 읽어보았는데요,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가 분명하고 진솔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아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크루아상 백 (출처:  FARFETCH)



르메르는 왜, 어떻게, 무엇을 만드나?

출처: @lemaire_official 인스타그램


간단한 브랜드 스토리

1990년 크리스토프 르메르 Christophe Lemaire에 의해 'Christophe Lemaire' 브랜드 설립

지나친 경영 업무에 지친 Christophe Lemaire는 Lacoste와 Herme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2014년 자신의 브랜드로 복귀, Sarah Linh Tran과 함께하게 되어 브랜드명을 Lemaire로 변경

심플함, 우아함, 실용성으로 세계에 사랑받는 중


Why

: 편안함


르메르는 입는 사람이 매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 하는 철학이 있습니다. 그게 옷의 본질적 역할이라고 생각하여, 가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Christophe Lemaire와 Sarah Linh Tran가 한 마음으로 작업물을 내놓을 수 있는 것도 편안함을 1순위에 두고자 하는 가치가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How

: 뉴트럴 톤, Timeless 디자인, 양질의 소재


르메르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자연스러운 색감입니다. 누구와도 어울릴 뉴트럴 톤으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듭니다.

유행과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산업에서 르메르는 Timeless 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유행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원단과 소재에 타협하지 않아 오래 입을 수 있고, 원단과 함께 사람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합니다. 

출처: @lemaire_official 인스타그램
출처: @lemaire_official 인스타그램



What

: 매일, 오래도록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옷과 잡화

출처: @lemaire_official 인스타그램



르메르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이전에 본 한 실험이 떠올랐습니다. 

실험 대상자들에게 여러 종류의 옷을 입힌 뒤 타인의 눈에는 어떤 옷을 입었을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지 알아보는 내용이었습니다. 옷의 종류는 대상자 본인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옷, 타인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옷, 본인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옷으로 3가지였습니다. 실험 결과, 평가자들은 대상자들이 몸에 꽉 맞고 노출 있는 옷을 입었을 때가 아닌 대상자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옷을 입었을 때 그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전 과정을 보면서 저도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안함을 느끼는 옷에서 표정이 가장 자연스럽고,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이더군요. 


르메르는 이러한 사실을 어느 곳보다도 잘 아는 브랜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최신의 트렌드와 화려한 예술 세계로 아티스트의 개성을 표현하는 옷은 아니지만, 모두가 일상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집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파리에 이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한남동에 오픈해 방문해 봤는데요, 정원이 있는 주택을 개조해 만든 쇼룸도 르메르다움이 많이 묻어나는 공간이었습니다. 한 번쯤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

르메르 플래그십 스토어 한남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어떤 브랜드의 이야기를 다룰까요?

애정하는 브랜드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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