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골목에서 북적이는 길로 나서면
자연스레 볼륨을 높이게 되고
조용한 곳이라면 깜짝 놀랄 음량을
아무렇지 않게 듣게 됩니다.
엉켜버린 소리, 날카로운 빛, 널브러진 데이터
넘치는 자극에 절어버린 일상입니다.
당신의 감각은 안녕한가요?
까칠한 중고서점에 팔기 위해
좋은 문장을 만났지만 줄을 긋지 못했습니다.
똑똑해진 걸까요?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갇힌 걸까요?
상대에 따라 다른 눈금을 사용합니다.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공명정대하지 않습니다.
같은 높이를 잇다 보니 결국 닫혀버린 폐곡선.
끼리끼리 살다 보면
관점은 고정되고 생각은 좁아집니다.
쓸려 내려오는 온갖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