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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많은얼룩말 Sep 06. 2021

못생긴 호박


퇴근길 엄마가 데려온 애호박

못생긴 호박이란다.


문 닫기 전 떨이로 파는

호박이었더란다.


마지막까지 선택받지 못한

못생긴 애호박을

엄마가 데려왔다고

내게 인사시키며 하는 말,


"내가 널 맛있게 요리해주마."


애호박마저 잘생긴 놈을 고르고 골랐던

내 손으로 이렇게 사과문을 쓴다.


그리고 맛있는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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