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표탐구자 Apr 14. 2021

이상형 월드컵 스타일 자기소개 방법

지난 3월 중순 정도부터 작년에 썼던 자기소개 관련 글의 조회수가 좀 늘었다. 왜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답은 간단했다. 신학기가 시작된 것이다. 거의 매일 네이버 지식iN엔 자기소개 방법에 대해 울면서 묻는 학생들이 많다. 초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사실 자기소개는 모두 어렵다. 그래도 기왕 해야 하는 것이면 하는 이도 보는 이도 좀 즐거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취업이나 진학을 위해 제출하는 서류 형식의 자기소개서 스타일이 아닌 앞으로 함께 할 친구나 동료들에게 편안히 자기소개를 할 방법을 하나 제안? 해본다. 이름하여 '이상형 월드컵 스타일' 자기소개법이다. 우선 이상형 월드컵이 무엇이냐? 많이들 알겠지만 주로 특정 성별의 여러 연예인들 사진을 두고 둘 씩 묶어 비교 후 우선순위를 골라가며 마지막 하나를 남기는 식이다. 이상형을 그렇게 정리하는 거다. 백문이 불여일견.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이미지들이 주욱 뜬다. 


이상형 월드컵 검색 결과. 구글


이 방법은 일단 재밌다. 연예인들을 자기 맘대로 평가하는 쾌감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연예인들만 할 필요가 있나? '나는 이러이러한 것을 좋아한다. 나는 이런 취향이다'가 자기소개 아닌가? 여기에 이상형 월드컵 형식을 빌어보면 어떨까? 


텍스트 위주로 구구절절이 풀어내는 것보다 본인의 관심사와 관련된 여러 비교 대상들을 이미지로 나열한 후 선택한다. 거기에 자기가 둘 중 왜 그 선택했는지 정도만 덧붙이면 본인이 어떤 취향의 사람인지 표현할 수 있다.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이상형을 밝혀내는 것처럼.


말이 길었다. 이런 식 어떤가?


어떤 운동을 좋아하는지, 특히 야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 첫 화면은 이렇게.

그리고 다음 화면은 대략 이렇게(표현 방법이야 둘 중 무엇이 선택되었는지만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왜 야구를 좋아하는지 간략한 이유를 설명한다.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사진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이번엔 친구들과 음식에 관한 고전적인 질문 함께 나눠보자.

나는 개인적으로 이거다. 그리고 당신은 무엇을, 왜 선택하였는지 친구들에게 들려줘보자.


몇 개 더 해보면. D.C인가 마블인가? 혹은 야성미 VS 세련미?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등산이 좋은 지 스피디한 조깅이 좋은 지?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당 떨어지면 티 내는 타입이라서 캐러멜 마끼아또?


이밖에도 본인이 관심사나 취향에 따라 수만 가지 비교대상들이 있을 것이다. 동일한 영화나 드라마 속 인물 두 명을 보여주고 선택할 수도 있고, 나이키냐 아디다스냐 브랜드를 비교 선택할 수도 있고, 제프 베조스냐 일론 머스크냐 등과 같이 유명 기업가를 비교 선택할 수도 있다. 물론 정답은 없다. 

 

보여주고 선택하고 이유를 설명하라. 당신이 대략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 친구나 동료들은 알게 될 것이다. 자기소개가 좀 쉬워졌길 바란다. 


*주의할 점 : 비교할 대상을 너무 전문적인 영역에서 선택하면 보는 이들이 내용 자체를 이해 못할 수 있다. 특정 게임의 캐릭터 간 비교라든지, 극소수만 좋아하는 뮤지션끼리의 비교라든지...





매거진의 이전글 짜잔한 경쟁에서 벗어날 각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