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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글생각 Nov 26. 2019

불연속적 변화의 시대,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가?

테드로 배우는 한 끗 차이 인생공부

위대한 리더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조직 내에서 가장 뛰어나고 카리스마 있게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 떠오르나요? 로젤린드 토레스는 위대한 리더가 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BCG라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수많은 리더를 만나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리더들 중에는 분명 좋은 교육을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리더가 되지 못한 경우를 봤다고 합니다. 분명 그 리더들은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리더의 자리에 올랐을 때, 왜 위대한 리더가 되지 못했을까요? 위대한 리더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녀는 위대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3가지 질문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리더가 사업 모델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어디를 보고 있느냐’입니다. 그녀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의 핵심에는 리더십 팀이 있다고 합니다. 리더는 현재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불연속적인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이런 대응은 리더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1995년 이래로 기업 운영의 복잡성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BCG의 분석에 따르면 1995년 대비 2010년까지의 기업의 복잡성 지수는 무려 35배나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자신의 조직구성원과 함께 이러한 변화에 따른 영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전략의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리더와 조직구성원들은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나갑니다. 리더 혼자서 이런 변화에 대응할 수는 없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리더의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이해관계자 네트워크의 다양성은 어느 정도인가’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자신이 편한 사람만 만난다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리더는 편한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더에게 통찰은 중요합니다. 리더의 의사결정 하나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유사한 사람들과 만나며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대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서 그 속에서 그동안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패턴과 사고방식을 찾고 이를 통해 조직 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일본의 유명한 경영학자인 오마에 겐이치는 3년마다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을 바꾼다고 합니다. 로젤린드 토레스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더가 알아야 할 정보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의사결정의 불확실성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신과 지적, 경험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습득해야 합니다.




마지막 질문은 ‘리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성공방정식을 버릴 수 있냐’는 것입니다. 리더는 분명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성공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성공방정식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성공방정식이 언제까지 활용될 수 있을까요? 앞서 보았듯이 기업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공방정식에 매몰되기보다는 다양한 위험에 도전해야 합니다. 어떤 것을 행함에 있어 위험부담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실제 도전하면서 위험에 대응해야 합니다. 고객개발을 위한 린스타트업은 빠르게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하면서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타깃 고객에게 적합한지를 테스트합니다. 리더도 이러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해서 위험에 대한 분석만 한다면,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때로는 무모하게 보이는 것이라 하더라도 행동으로 이어질 때 그것이 정말 무모한 것인지,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리더가 되었을 때, 첫 100일 동안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피터톨먼과 로젤린드 토레스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잘못된 방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방법은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리더가 표면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것에 대해서도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리더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무엇부터 할까요? 아마 대부분의 리더가 그 회사에 대해 공부하며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합니다. 혹은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할지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회사 공부는 리더 자신의 강점보다는 회사 운영의 현상유지 방안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리더가 적극적으로 어떤 것을 행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듭니다.




리더는 자신이 어떤 것을 선호하고 무엇에 동기부여가 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리더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구성원들이 바라는 것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과감하게 행동하되 먼저 명확하게 조직을 파악해야 합니다. 모든 리더가 과감한 행동을 통해 조직의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혁신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조직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조직문화는 어떠하고 조직의 핵심 리더와 외부 이해관계자가 누구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비전을 조직 내에 전파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하고 그들과 함께 자신의 비전을 실행해 나가야 합니다. 단기적 성과를 위해 서두르기보다는 조직의 맥락을 잘 이해하는 것이 우선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조직의 혁신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하고 조직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CEO가 부임하면 항상 최고의 리더를 외부에서 영입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조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입니다. 하나의 팀으로 구성되기 위해서는 서로 보완될 수 있고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죠. 또한 어떤 것을 성취하는 것보다 조직이 어떤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운영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직은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하나가 잘된다고 해서 전체가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슈퍼히어로가 조직을 살리기에는 지금의 현실은 너무 복잡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상호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집중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조직 내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경청해야 합니다. 리더는 분명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리더의 역할은 다릅니다. 리더는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을 구성원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리더는 조직의 큰 그림을 그리는 전사적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리더가 산업의 디테일한 사항을 말하며 자신의 지적인 권위를 강조한다면 어떨까요? 조직구성원들은 그런 리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요?




리더는 산업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자신이 하는 의사결정을 정교화시키고 주변의 조언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면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리더의 역할은 산업전문가가 아닙니다. 조직이 잘 운영될 수 있게 명확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팀을 구성하고 육성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는 위대한 리더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성공방정식과 조직에 대한 이해없는 과감한 혁신은 오히려 조직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위대한 리더의 시발점은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입니다. 혁신이 필요한 시대, 구성원에게 혁신을 강조하기보다는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리더 자신이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행동 때문에 조직구성원을 침묵하게 만들고 혁신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정말 필요하지 않은 프로세스나 의사결정단계를 추가하지 마십시오.

•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탓하지 마십시오.

• 리더가 직접 솔루션을 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 금전적 인센티브에 의존하지 마십시오.

• 구체적인 행동을 측정하려 하지 마십시오.

자료: Yves Morieux, Smart rules: six ways to get people to solve problems without you, Harvard Business Review 89(9), 2011.



<테드로 세상을 읽다>는 사람, 리더, 경영, 기술에 대해 우리가 한 번 쯤 생각해봐야 할 고민들에 대해 답해주고 있습니다.

https://bit.ly/2nkub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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