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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T Feb 10. 2024

'80대20' 업무효율 극대화하고..자동수익 창출하기

팀 페리스의 '나는 4시간만 일한다'


현재 충실한 '뉴리치' 삶의 방식 제안
파킨슨·파레토 법칙으로 업무 효율화
수익 자동창출 '뮤즈'로 경제적 자유
정의·제거·자동화·해방 4단계 전략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거두고 1년에 몇번씩 전세계로 '미니 은퇴'를 다녀오는 삶. 

이 책의 저자 팀 페리스가 제시하는 너무나도 달콤한 '뉴 리치'의 인생입니다. 저자는 뉴 리치를 "은퇴 후로 삶을 집행 유예하는 걸 그만두고, 시간과 기동성을 이용해 현시점에서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합니다.


저자는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의하며 페이스북, 알리바바, 우버 등의 초기 투자자이자 컨설턴트로서 매우 큰 수익을 올린 인물로 소개돼 있습니다 


저자는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해 직장인도 일주일에 4시간 이하로 일할 수 있으며 △자동화된 사업체 '뮤즈'를 개발·소유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활용해 '의외로'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세계 곳곳에서의 한달살기(혹은 6개월 이상 살기) 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 방법론은 D·E·A·L 로 요약됩니다.  


D·Definition 정의: 성공의 정의를 바꾼다.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필요 최소한 일만 한다. 

E·Elimination 제거: 쓸데 없는 시간 소요 요소를 제거해 업무를 극도로 효율화한다.

A·Automation 자동화: 아웃소싱, 무결정 규칙 등 이용해 현금 자동 창출하는 사업체를 꾸린다. 

L·Liberation 해방: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따낸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일하고 미니은퇴를 즐긴다. 


일반적으로 뉴리치가 되는 과정은 D-E-A-L(정의-제거-자동화-해방) 순서대로 입니다. 

그러나 당분간 직장인으로 남아 있겠다는 경우에는 D-E-L-A(정의-제거-해방-자동화)의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쓸데 없는 일을 최소화하고 재택근무를 따낸 뒤 자동 수익을 창출하는 '뮤즈'를 완성시키라는 것입니다.  


D 정의

성공한 삶에 인생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라는 조언입니다. 


-뉴리치는 은퇴를 위해 컨디션을 회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는 것을 뒤로 미루는 대신, 인생 전체에 걸쳐 '미니 은퇴'를 고르게 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으름'이란 단어도 "자신의 인생을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이 결정하게 내버려두는 생활방식을 감내하는 것"으로 새로 정의한다. 

-허락이 아닌 용서를 구한다. 가령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미리 주변 사람들에게 절대 반대하겠지만, 일단 그만두고 얘기하면 (이미 엎지러진 물이기에) 반대보다는 걱정을 같이 해줄 수 있다는 있다. 

-직장을 그만두는 등의 큰 결정을 앞두고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들을 글로 적어본다. 그 상황들은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아니고 대부분 극복 가능한 것들이다. 

-약점을 고치려고 애쓰느니, 강점을 최대화한다. 

-목표를 크게 잡을 것. "모든 사람들이 안타를 생각할 때 홈런을 노려야 치기 쉬운 법"이다. 

-행복의 반대는 지루함!


E 제거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제거'입니다. 꼭 직장인이 회사를 그만 두지 않더라도 회사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는 '파킨슨의 법칙'과 '파레토의 법칙'을 내세워 "쓸 데 없는 일을 제거하라"고 강조합니다. 

우선 파킨슨의 법칙. 본래는 업무량 증가와 공무원 수 증가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법칙입니다. 어떤 일을 완수하도록 주어진 시간에 비례해 그 업무의 중요성과 복잡성은 점점 더 크게 인식됩니다. 

저자는 이를 응용해 일정과 마감시간을 짧게 잡으라고 제안합니다. 그러면 제한된 시간동안 일의 실행에만 집중하면서 꼭 필요한 것들만 하게 된다는 거죠. 


그리고 파레토의 법칙.  상위 20%가 전체 생산의 80%를 해낸다는 법칙이죠. 내가 원하는 수입과 행복의 80퍼센트를 창출하는 20퍼센트의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해 그것에 집중하고, 반대로 내 문제와 불행의 80퍼센트를 일으키는 20퍼센트의 원인을 파악해 제거하라고 제안합니다. 

거칠게 말해 시간 많이 잡아먹는 80% 일을 그만두라는 겁니다. 불필요한 이메일 확인과 전화 응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회의, 무의미한 서류 작업, 쓸데없는 대화 등을 말이죠.


저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 가지를 다 활용하는 것이다. 수입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업무를 찾아내 그 일들이 아주 짧고 분명한 마감시한을 갖도록 시간표를 짜는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조직에서 상사나 동료들이 쉽게 건들 수 없는 깐깐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이 되라고 조언합니다. 체구가 작은 어린 꼬마더라도 한번 대항하면 골목대장이 다시는 쉽게 건들지 못하듯이 말이죠. 


저자는 일에서나 생활에서는 완벽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라고 조언합니다. 어떤 외국어를 95% 정도 정확하게 마하기 위해선 6개월 집중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정확도를 98%로 높이기 위해선 20~30년이 걸린다고 비유합니다. 그 3%포인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기 보다는 다른 곳에 그것들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반복적인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메일 확인은 (가능한 경우라면) 하루 한번 또는 일주일 한번 씩으로 몰아서 하라는 제안입니다. 


L 해방

직장인이라면 '재택근무 얻어내기'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이사나 치료 등 어쩔수 없는 이유 등을 내세워 일주일에 하루 이틀 재택근무를 얻어내고 그 기간 높은 업무 효율성을 보여주며 이를 차츰 늘리라는 조언입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일주일에 하루 이하 출근하는 완전한 재택근무를 얻어내고 또 E(제거) 단계서 이룩한 극도의 업무 효율화와 결합해 '노마드 직장인'이 될 수 있다는 제안입니다. 


다만 L(해방) 단계 방법론은 특히 한국의 직장 문화와 걸맞지 않은 측면이 커 보입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한국에도 재택근무 도입율이 어느 정도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저자가 해당 책에서 열심히 설명하는데 비해 L 단계 방법론은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A 자동화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 저자는 이를 '뮤즈'라고 부릅니다. 


뮤즈를 만드는 방법


1. 시장 선택 

-시장을 먼저 고르고 그 다음에 제품을 개발할 것. 제품보다 가격 결정이 먼저.

-목표 시장은 구체적이어야 경쟁이 적고 마케팅 비용도 덜 든다. '애견가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 '독일 셰퍼드를 훈련시키는 방법에 대한 책'이 돼야 한다. 


2. 제품 브레인스토밍

-제품의 장점은 한 문장 또는 한 구절로 설명될 수 있게 명확해야 한다. 

-제품의 종류는 적어야 한다. 많은 선택지는 고객을 고민하게 만든다.


3. 마이크로테스트

-구상하는 제품의 상업적 가능성을 알고 싶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제품이 있다면 사겠느냐'고 물을 게 아니라 '이 제품을 사 달라'고 요청하고 그 반응을 확인하라. 

-구글 애즈를 활용한 구체적인 시장성 확인 방안을 제시(한국 실정과 달라 구체적인 내용은 패스. 한국에서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국내 플랫폼 활용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출범과 자동화

-배송되는 제품 50개의 총 개수가 50개 이하일 때: 모든 일을 혼자 하면서 고객들을 응대하고 온라인 FAQ에 올릴 공통된 질문을 결정한다. 

-주당 10개가 넘는 제품을 배송할 때: 웹사이트에 광범위한 FAQ를 게재하고 업데이트한다. 

-주당 20개가 넘는 제품을 배송할 때: 주문 현황부터 반품·환불을 모두 처리하는 원스톱 주문 처리 업체를 고용한다. 

-원격 비서를 활용할 것(인도의 원격 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영어권 국가들보다는 못하지만 한국에도 원격 비서 서비스가 있습니다). 

-원격 비서를 이용할 때는 △위임하는 모든 업무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면서도 어떤 일인지 분명히 하고  △시간당 비용이 아니라 업무당 비용으로 판단하고 △개인 보다는 조직 단위 원격 비서를 이용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업무를 맡길 것. 

-파레토의 법칙을 이용. 고객이더라도 불만이나 질문 많고 돈 안 되는 고객은 거를 것. 

-구매 시에 가격을 먼저 부르지 말 것. 


한국 직장인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론을 모두 그대로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론과 컨셉 취지는 충분히 참고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E 제거 단계에서 제공하는 극도의 업무 효율화 방안은 직장에 남으면서도 자기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로을 제시하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A 자동화 단계 역시 꼭 직장을 그만두지 않더라도(경영에 시간을 많이 투입하지 않더라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뮤즈'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해 한국의 직장인들도 상당 부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이라도 자동화된 수익 창출 사업 '뮤즈'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고 파레토의 법칙 등을 활용해 불필요한 업무를 적극 없애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실천론을 제시한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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