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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재영 Nov 12. 2020

피티로 뽕 뽑는 방법 1

피티를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

 피티(퍼스널 트레이닝)는 나의 몸상태와 운동 목표에 맞는 운동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피티는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인 시간, 비용, 체력을 소모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높은 빈도로 장기간 가져가기에 어려운 행위이다. 

20세 이상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 출처 : 그림에 표시


 2013년 성인 경제활동 인구만을 대상으로 한 한국 갤럽 조사에서는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53분으로 조사되었다. 


 24시간 중 수면시간 7시간, 신변 정리 1시간, 식사 시간 2시간, 일하는 시간 최소 8시간, 이동시간 1시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5시간 남짓이다.


 내 건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삶은 해야 할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그것보다도 가치 있어 보이는 것들이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


 드라마도 봐야 하고 주변인들과 시답잖은 이야기도 해야 하며 프라모델을 조립하기도 하고 게임도 해야 한다. 그런 것들 역시 '나'라는 존재를 지탱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라는 말, 지당한 말이다.


 특히나 피티는 1시간에서 많게는 2시간 정도 온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피티는 다른 흥미로운 것들과 비교하여 우선순위에서 올리기에 1차적으로 고민스럽다.


연도, 가구별 기준 중위소득

 두 번째로 피티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지역과 경우에 따라 1타임 당 수업료는 보통 5~10만 원 수준이다. 일주일에 5번 피티를 받으면 한 달이면 약 20회 정도 피티를 받는 것이고 가장 저렴한 금액 기준으로도 한 달에 약 1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

 1인 가구 중위소득이 170만 원, 중위소득 150% 263만 원(인터넷 검색)으로 봐도 소득의 절반 수준의 금액을 운동에 할애해야 한다는 것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만한 가치를 느끼고 미래의 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지금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중재 가능할 때의 일이다.

나도 지고 싶다^^... 출처 : 비주얼 다이브

 보여드리는 사진처럼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확보한 사람들에게 피티는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결코, 절대 많지 않다. 마음을 비우고 시간적 여유를 누리며 사는 이들도 있고 반대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지만 늘 시간에 쫓겨 사는 이들도 많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동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모두가 서울대를 가는 것은 아니다. 저마다 기질과 성격이 다르고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른 것처럼 같은 운동을 해서도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즉, 피티를 많이 한다고 해서 더 빨리 강해 지거나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물론 운동 빈도는 신체 기능 개선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그 빈도가 좋아지는 정도랑 항상 비례하진 않는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닝을 통한 몸의 변화는 시나브로 이루어진다. 20년 넘게 다져진 생활 습관과 그로 인한 몸상태는 결코 절대 쉽게 변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사실을 망각하고 일부 소비자들은 피티를 받으면 마법처럼 나의 몸이 슬림탄탄 완벽한 몸매에 일상에서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져가 될 것이라는 헛된(?) 품으며 피티 시간 외에는 일체 활동하지 않고 저녁엔 치즈토핑을 얹은 매운 떡볶이와 탄산음료를 마시며 넷플릭스를 시청한다.

 그리고는 한달, 두달 생각보다 더디게 변화하거나 그렇지 않은 나의 몸상태를 보며 이내 실망하며 그들의 피, 땀, 눈물과도 같은 시간, 돈, 체력을 허공에 날려 버리고 트레이닝을 종료한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피티는 자칫하면 비효율의 끝을 달릴 수 있는 행위이다. 나의 건강과 외적 만족을 위한 지름길이기도 하지만 이 지름길로 가기 위해 시간적, 경제적, 체력적으로 많은 소모가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이 소모를 최소화하며 피티를 받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을 먼저 알려 드리겠다. 바로 '개인의 자발적 참여', 쉽게 이야기하면 스스로 운동을 하기 위한 '노오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노오력'이 있으면 '어제보다 나은 나'가 되는데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개인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피티를 진행하게 되면 제법 장기적으로 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운동을 습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티를 계획하고 있거나 받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전략을 다음 글에서 이어가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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