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이상한 데자뷰였다.
불과 30분 전에 내가 한 말을
분식집에서 듣게 될 줄이야...
이 말이 나를 자극한 이유?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회사 생활에서
두 번 일한다는 게 얼마나 짜증스러운 상황인지,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서로 얼마나 조심하는지,
따라서 상대방에게 저런 말을 듣는 게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지,
체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지간해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말자는 게 불문율 아니던가.
물론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도 많지만.
한 번 물어보고 두 번 물어봐도 피드백 없고
그래 놓고 나중에 딴소리하고.
그럴 땐 정말 복장 터질 노릇이다.
그때마다 속으로 '한 번에 가자 제발 한 번에' 되뇌곤 했는데
분식집 아주머니한테 '두 번 일하게 하는 사람' 취급을 당하다니.
그것도 튀김 그릇에 떡볶이 국물 좀 달라고 했다가!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아주머니도
우리가 두 번씩 불러야 대답하셨는데 말이다. 흠!
하긴, 그 아주머니도 우리 같은 손님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그러셨을까.
어느 직종이든 두 번 일하게 하는 사람은 꼭 있다.
그게 나일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