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경 Aug 04. 2020

비뚤어진 생각















어른이 된다는 건

비뚤어 지는 것이다.

서류가방을 매는

한쪽어깨가

올라가서

비뚤어지고

무거운 짐 나르느라

허리가 굽어

비뚤어지고

세월의 풍파가

고단해

술 한잔에

코가 비뚤어진다.

어디

몸만 비뚤어 질까.

먹고사는 걱정 

자식 걱정

돈 걱정에

마음도 한쪽으로

기울어

비뚤어 진다.

세상이  비뚤어져 있어

나도 살려면

비뚤어진 세상에

힘겹게 끼워 맞추느라

다 비뚤어 진다.

반듯한게

조화로운게 아니다.

내 인생

걸어 온 길 

뒤돌아보니

그 발자욱

비뚤 비뚤  하다.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52. 비뚤어진 생각

<Day like this, Me like this> 052

매거진의 이전글 그 순간의 나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