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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경 Aug 04. 2020

비뚤어진 생각















어른이 된다는 건

비뚤어 지는 것이다.

서류가방을 매는

한쪽어깨가

올라가서

비뚤어지고

무거운 짐 나르느라

허리가 굽어

비뚤어지고

세월의 풍파가

고단해

술 한잔에

코가 비뚤어진다.

어디

몸만 비뚤어 질까.

먹고사는 걱정 

자식 걱정

돈 걱정에

마음도 한쪽으로

기울어

비뚤어 진다.

세상이  비뚤어져 있어

나도 살려면

비뚤어진 세상에

힘겹게 끼워 맞추느라

다 비뚤어 진다.

반듯한게

조화로운게 아니다.

내 인생

걸어 온 길 

뒤돌아보니

그 발자욱

비뚤 비뚤  하다.









김도경 그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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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like this, Me like this> 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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