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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경 Aug 16. 2020

발자국














내가 가는

모든 발자국이

하트 모양이면

내가 가는

모든 곳에

사랑을 남기고

가는 것일 거야


온전히 나를 

내려 놓은

그런 

발자국을 남기면

그 발자국 따라

걸어오는 사람도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라

믿어.


근데

아니?


나도

누군가의

하트모양

발자국을

따라가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


먼저 간 

그사람이

내가 잘 따라 가 주어

함께 만났을 때

서로 기뻐하며

웃을 거라는 걸.


그리고

손 잡고

함께 더 많은

하트 모양

발자국을

남기고

걸어 갈 거라는 걸.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나> 054.발자욱

<Day like this, Me like this>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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