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상
이 밥 한상에는
내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연이 담겨 있을것이다.
우선 밥 한 공기에는
밥알의 수만큼
많은 사연이 있을 테지.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고
땅의 풍부한 이야기와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비의
많은 이야기를 담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서
벼는 그렇게 익어 왔을 것이다.
또 수많은 제 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벼이삭을 자르고
녹슨 탈곡기를 거쳐
쌀주머니에 들어가
털털거리는 터럭에 실려
마침내 우리 밥상에 올라온
밥 한공기에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희노애락을 담고 있다.
하물며 저 밥상에 놓인 상추와 김치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황태국 한그릇에
담긴 사연들까지 합치면
그 많은 사연을 셀 수나 있을까.
밥 한상 차림에 우리는 몸도 살 찌우지만
생각도 많이 살찌우는 것.
우리는 이 밥 한공기가 차려진 밥 한상에
또 웃는다.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74. 밥 한상
<Day like this, Me like this> 074.
** 알림이 있습니다^^**
<이런날 이런나> 책 출간 안내입니다.
그동안 발행해왔던 그림 에세이 <이런 날, 이런나> 단행본이 출간되었습니다.
72편의 원고를 담은 책이 예쁘고 고급스럽게 양장본으로 나왔답니다.
<밥
그동안 출간 준비하느라 원고를 못 올렸는데 이제 다시 틈틈이
발행할 예정입니다.
2002년 바이론(Byelone)이라는 단행본을 첫 책으로 내고
3년 후 개정판이 나왔었고 몇 년 후 디지털 이북도 나왔었습니다.
바이론 외에 <모티 일기>를 굿모닝서울 신문에 연재했었고
<내 마음의 추락지>를 월간지 좋은 친구(좋은 생각사 발행)에 연재하고
<바이론의 몽당연필>을 데일리줌 신문에 연재를 하며
독자들과 소통하며 지내다 한참을 일러스트레이터로 직장과 프리랜서로
활동했었지요.
단행본 출간은 참 오랜만입니다.
무척 기쁘네요.
그리고 다시 제가 작가라는 각성을 해보기도 합니다.
직장을 다닐 때는 편집부에서 넘겨주는 원고를 잘 소화하기 위해
애를 쓰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평범한 과장님, 차장님,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직장생활도 정말 뜻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림 에세이 <이런 날, 이런나>를 기획하고
브런치라는 공간에 원고 하나하나를 발행할 때는 정말
제게는 소중한 시간이고 역사였습니다.
그 시간들이 묶여 한 권의 예쁜 책으로 나왔고요.
책만 구입도 가능하고
책과 원목 탁자 시계를 세트로 구입도 가능하답니다.
구독해주시고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댓글도 주시고 메일을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날 이런 나>는 계속됩니다.
구입처 안내입니다.^^
교보문고 책
교보문고 책과 시계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4470314?OzSrank=1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1710208
영풍문고
https://www.ypbooks.co.kr/book.yp?bookcd=101131254
G마켓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2253317744
인터파크
옥션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C441152498&frm3=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