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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한 Apr 07. 2024

I like your smile

김태용, "만추: 영상시나리오집"

But you did. Your eyes, your caress, they all called me back to you. Some things do not have to be spoken.

아니, 했어요. 당신의 눈빛이, 당신의 손길이 내게 돌아오라고 했어요. 꼭 말로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애나: 有一天,之前的那个他又回来子,说要我跟他走。

그러던 어느 날, 옛날 그 사람이 돌아와서 함께 떠나자고 했어요.


훈: Hao.

하오(좋네요).


애나: 也不知道怎么,我丈夫就知道子这件事儿。他疯子,说要把我跟他都杀子。

근데 남편이 그 사실을 알고는 우릴 죽이겠다며 흥분했어요.


훈: Huai.

화이(안 좋네요).


애나: 那个早上… 他… 把我打倒昏死过去…。

그날 아침… 전 맞아서 정신을 잃었는데… 그만….


훈: Hao.

하오(좋네요).


애나: 为什么是这样的呢?嗯?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네?


훈: Hao, hao.

하오, 하오(좋아요, 좋아).



Why’d you use someone else’s fork? You should still apologize even if you did it without knowing it. Right? Why ? Tell me, why’d you use his fork? 你干嘛要用他的叉子? 你回答我呀。你为什么用他的叉子? 他的,他的。不是你的。Why? Why?

왜 다른 사람 포크를 써요? 사과했어야죠? 설사 모르고 그랬더라도 안 그래요? 발해봐요. 왜 이 사람 포크를 썼어요? 왜 그랬어요? 대답해봐요. 여기 이 사람 거라구요. 당신 게 아니라구요. 왜? 왜?



Oh, I’m sorry. My mistake. I thought you were someone else.

어, 미안해요. 내가 아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I like your smile.

웃는 모습이 예쁘네요.



처음 만나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평범한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처음으로 서로가 가지고 있던 꿈, 그 어린 시절로 잠깐 돌아가는 두 사람. 과거의 어느 순간 인생이 꼬이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들이 살고 있을 삶에 대한 판타지.



I… I’ll see you here when you get out.

여기서 다시 만날까요? 당신 나오는 날에.








2011년이었구나. 극장에서 보고 한동안 마음이 일렁였던 기억이 있다. 9년이 지나 글(시나리오)로 읽으니 그때 보지 못한 것들이 보여 좋았다. 마치 안개 속의 시애틀(속의 탕웨이)처럼. 영화로 보여지는 것에 글이 전하는 것이 더해져 가슴이 벅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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