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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o Dec 02. 2019

의미를 만들지 않으면 허무해진다

하루하루, 순간에 집중하며

마흔이 넘어가며 일상은 바쁘지만 마음이 헛헛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외로운 건가, 괴로운 건가, 힘든 건가, 피곤한 건가, 다 인가 알 수는 없는데

분명 몸은 바쁜데 마음은 심심하기도 하고 (심심하다는 단어는 사실 부적절한데 이를 표현할 단어가 없다) 인생의 슬럼프는 몇 번 오갔고, 지금도 롤러코스터야 오고 가지만 그래도 일상은 살긴 사는데, 돈벌이도 하고, 밥도 먹고, 나 바쁜 사람이데 그래도 뭔가 허무하다. 이걸 다 하기도 쉽지 않지만, 이건 해낸다고 해도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 밥을 안 먹으면 배가 고프지만, 밥을 먹고 나도 좀 있으면 배가 다시 고파질 텐데 허무해지기도 한다. 


마흔을 꿈꾸며 살아가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은 없다.

우리가 어릴 때 꿈꾸는 인생은 어른이 되어서, 대학에 가서, 취업을 해서,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아서, 차를 사고, 집을 사고 정도였지 인생의 중반, 후반까지는 생각해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개개인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사십 대는 이미 이중 많은 것을 이룬 경우가 많고 그 이후에는 뭔가 빛나는 것을 기획할 상황도 아니 거니와, 정신적/체력적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시니컬해지기 쉬워진다.


결국 작은 것에 의미를 만들지 않으면 허무해진다.

나라를 탓하고, 정치를 탓하고, 배우자를 탓하고, 자식을 탓하기보다

무엇이든 몸을 움직여하고

누군가가 사둔 부동산이 몇 배 올랐는데 나는 뭔가

누구는 임원 승진을 했다는데 나는.. 만년 과장....

이런 생각을 하기보단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작은 것에 의미를 두는 것

내일보다는 오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허무해지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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