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ger of Knowing Too Much
The entitlement is dangerous because it’s easy to be trapped by their own dogma and bigotry, which they believe is based on ‘facts’ and ‘truth’.
어른이기에, 더 많이 알고 있기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본인은 ‘사실’과 ‘진실’이라고 믿는 독단과 편협한 신념에 사로잡히기 쉽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아래에]
Day 100: 18 April 2016, Melbourne
Kids generally perceive the world through their untainted, untamed and pure eyes. Society and education have yet to corrupt the freshness of their outlook, which allows them to express crudely honest and unintentionally naïve comments.
For instance, when I was young I witnessed love in dinner tables. I grew up seeing my granddad removing the bones from a fish, giving it first to my grandma, then to his daughters before he started eating. So for me, when someone loves you he/she’d bone the fish and place it on your plate. And marriage for me was having a same partner to sleep next to every night (I hated having to sleep by myself even until I was too old to be sleeping next to mom. It made me want to get married so that mom wouldn’t scold me for being such a big baby).
As we grow up and accumulate more knowledge about the world, we start to perceive the world more ‘accurately’. And our previously naïve and cute (mis)understandings of the world would then seem so illogical and even downright wrong. Because love is more complicated than someone making it easier for you to eat fish so that you don’t choke on it. Because marriage is a social and legal contract between spouses that authorize bilateral rights and obligations, not having the same person to spoon with every night.
But people easily forget that our ‘grownup’ understanding also is malleable and falsifiable. The entitlement is dangerous because it’s easy to be trapped by their own dogma and bigotry, which they believe is based on ‘facts’ and ‘truth’.
That’s the danger that I want to avoid as a grownup who was lucky enough to be studying in some prestigious institution. At the end of the day a university diploma is just a piece of paper if one learned about nothing more than a handful of scholars and theories and allowed that lightness of knowledge to affirm one’s understanding of the world.
“The greatest enemy of knowledge is not ignorance, it is the illusion of knowledge.” — Stephen Hawking
Besides, there is also a beauty in the pure naivety in a kid’s understanding. It’s not only fascinating but also poignant in its own right. It is essentially an honest insight and even a fraction of what love and marriage really are. Love indeed is caring about the safety and wellbeing of the loved one during every meal, and marriage certainly is ending the day by lying on a same bed with one’s beloved and sharing the time and space with him/her.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While I stopped posting on Instagram, come see my old photos.
100일: 2016년 4월 18일, 멜버른
아이들은 대체로 세상을 더럽혀지지 않고 길들지 않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사회와 교육이 아직 아이들의 신선한 관점을 오염시키지 않았기에 아이들은 정제되지 않은 솔직함과 의도치 않은 순진함이 묻은 의견을 표명한다.
예를 들면 내가 어렸을 때 나는 식탁에서 사랑이라는 것을 목격했다. 외할아버지는 생선의 가시를 발라 우선 할머니의 밥 위에 얹어 주셨고 엄마를 포함한 이모들의 밥 위에 차례대로 얹어주신 후에야 당신의 숟가락을 들으셨다. 그러니까 내게 사랑이란 생선을 발라 밥 위에 얹어주는 그 행위에 있었다. 그리고 어린 내게 결혼이란, 매일 같은 침대에서 잘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엄마 옆에서 자기에는 늦은 나이까지도 혼자서 자는 것을 싫어했다. 그래서 나는 일찍 결혼을 해서 더이상 엄마에게 큰 아기라고 혼나지 않기를 바랐다).
머리가 커지고 세상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쌓아나가면서 우리는 세상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기존의 순진무구하고 귀여운 이해 (혹은 오해)는 비논리적이며 심지어 완전히 틀린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사랑은 상대방이 생선을 더욱 쉽게 먹고 가시가 목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 더 복잡한 것이기에. 왜냐하면, 결혼이란 두 배우자간의 권리와 의무를 정식으로 인가하는 사회적 그리고 법적 계약이지, 매일 밤 안고 잠이 들 같은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른들’의 이해력 역시 바뀔 수 있고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쉽게 잊는다. 어른이기에, 더 많이 알고 있기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본인은 ‘사실’과 ‘진실’이라고 믿는 독단과 편협한 신념에 사로잡히기 쉽기 때문이다.
이야말로 내가 어른으로서, 그리고 운이 좋게 좋은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피하고 싶은 위험이다. 결국에 대학에서 몇몇 학자와 학술에 대해 배웠다면, 그리고 그 지식의 가벼움으로 세상에 대한 본인의 이해를 단언한다면야 그 사람의 졸업장은 종이 한 장에 불과할 테니까 말이다.
“지식의 가장 큰 적은 무식이 아니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야말로 지식의 가장 큰 적이다.” — 스티븐 호킹
게다가 아이의 이해에 있는 순수한 순진함에도 이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이는 아름다울 뿐아니라 그 자체로 신랄하게 적절하기도 하다. 아이들의 의견에는 기본적으로 솔직한 통찰력이 담겨있으며 사랑과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조금이나마 담고 있기도 하다. 사랑은 실로 끼니마다 상대방의 안전과 안녕에 대해 신경 쓰는 것이며, 결혼은 분명 하루가 끝나고 사랑하는 사람과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시간과 공간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과거에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