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You Don’t Meditate
… the changes that meditation brings are as slow and as subtle as this static activity is.
명상을 통해 오는 변화는 고요한 명상 그 자체만큼이나 느리고 미묘하다
[한국어는 아래에]
Day 104: 22 April 2016, Melbourne
People tend to think that meditation is a panacea. It sort of is. There is a long list of physical and mental benefits of meditation that you can easily find on Google (Like this). To name a few, meditation makes you focus better, improves your immune system, and lessens negative emotions while heightening the positive ones.
I agree. When I meditated daily for about a year it kept me sane, despite that year being possibly the most stressful and unpromising period of my life.
So why do I not meditate daily anymore? Why do people hesitate to start meditating? I can think of many reasons right now. 1) Because we are lazy. 2) Because we think that we are not “ready” for a major change in life yet. As much as we want things to change, we are comfortable with what we already have and/or don’t have. 3) Or maybe because as much as we want to experience an enlightening moment that would forever alter our lives, we are also a bit skeptical of whether sitting statically with our eyes closed, instead of reading hundred books in a year or having a lunch with Warren Buffett, would turn our lives upside down.
The thing is, sitting crossed-legged with eyes closed in a room filled with sounds of a yoga music and smell of an incense from a Buddhist temple doesn’t necessarily make one have a life-changing moment nor cure one’s chronic illness right away. It may eventually, if one builds a habit of doing it regularly. But it wouldn’t happen on the first try. In fact, many would find themselves sitting uneasily, thinking about a set of uncleaned dish they have left in a sink and end up with legs falling asleep.
That’s why people can’t and don’t mediate. Because they expect this seemingly trivial yet supposedly eye-opening activity to bring them a eureka moment. They assume that Steve Jobs came up with a new feature for iPhone while sitting in his empty room with his eyes closed and legs crossed.
Maybe he did. But Steve Jobs was a long-time meditator. So thinking that one-time meditation would change one’s life is as silly as a fat person hoping, or at worse expecting, that going to a gym once would make him/her fit. It’s as unrealistic and naïve like that.
Unlike what people think or hope, the changes that meditation brings are as slow and as subtle as this static activity seems like (although there are different kinds of meditation, including the ones that involves active movements). Meditation doesn’t change one’s life in a flash, at least on the very first day.
So just go ahead and start your meditation. Don’t expect it would change your life forever. It surely would, if you do continue. But it definitely will not on the very first day. In fact, it goes the same with anything else in life. There’s no quick fix. But there are perseverance, consistency and hard work.
“In the mountains of truth you’ll never climb in vain: either you will get up higher today or you will exercise your strength so as to be able to get up higher tomorrow.” — From ‘Human, All Too Human’, Friedrich Nietzsche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While I stopped posting on Instagram, come see my old photos.
104일: 2016년 4월 22일, 멜버른
사람들은 대체로 명상이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말한다. 틀리지 않은 말이긴 하다. 검색해보면 명상의 신체적, 정신적 효과에 대한 수많은 글을 손쉽게 발견할 것이다. 몇 가지를 예를 들자면 명상은 집중력을 향상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덜어주는 반면 긍정적인 감정을 키워준다.
동의하는 바이다. 일 년간 매일같이 명상했던 나는, 덕분에 제정신으로 있을 수 있었다. 비록 내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불확실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데 왜 나는 더 이상 매일 명상하지 않는 걸까? 왜 사람들은 명상을 시작하는 것을 망설이는 걸까? 이 자리에서 바로 몇 가지 이유를 떠올릴 수 있다. 1) 게을러서. 2) 왜냐하면, 우리는 삶에 있어서 중대한 변화를 마주하기에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록 변화를 바라기는 하지만 이미 갖고 있거나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에 편안하게 안주하고 있기에 말이다. 3) 혹은 이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은 만큼 우리는 사실, 백 권의 책을 읽거나 워런 버핏과 점심을 먹는 것이 아닌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으리라는 것을 반신반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방에 고요한 명상 음악을 틀어두고 절에서 피우는 향 비슷한 걸 피워둔 채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반드시 인생을 바꾸는 변화를 가져다주지 않으며 만성 질환을 치료해주지도 않는다. 언젠가는 그럴지도 모른다. 명상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면 말이다. 하지만 첫 시도에 그런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처음 명상을 하는 많은 이들은 아마 차분하게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것이고 남겨둔 설거짓거리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며 결국은 다리가 저려 일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명상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놀랄만한 변화를 가져오는 활동이 ‘유레카!’하고 외치는 순간을 가져오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티브 잡스가 텅 빈 방에서 눈을 감고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서 아이폰의 새로운 기능을 떠올렸다고 짐작한다.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오랜 명상가였다. 그러니까 명상 한 번에 삶이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은 사실 뚱뚱한 사람이 헬스장에 한 번 다녀오고는 몸짱이 되기를 바라거나, 심지어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바보 같은 생각이다. 그만큼 비현실적이며 순진한 생각이다.
사람들이 생각하거나 바라는 것과는 달리 명상을 통해 오는 변화는 고요한 명상 그 자체만큼이나 느리고 미묘하다 (물론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하는 명상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명상이 있기는 하다). 명상은 한순간에 삶을 바꾸지 않는다. 적어도 첫날에는 말이다.
그러니까 그냥 명상을 시작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 삶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고 말이다. 물론 바뀔 것이다. 꾸준히 계속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하지만 첫 시도에는 분명 그런 큰 변화가 오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는 삶에 있어 다른 것들에도 적용되는 점이다. 즉효 약은 없는 법이다. 다만 끈기와 꾸준함, 그리고 노력이 있는 법이다.
“당신은 절대로 진실의 산을 부질없이 오르지 않을 것이다: 오늘 당신은 더 높이 올라가거나, 그렇지 않는다면 내일 산을 오르기 위해 오늘은 몸을 단련할 것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프리드리히 니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과거에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