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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희 Apr 26. 2019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8화

8화. 상품 소싱


쇼핑몰의 9할은 상품이다.          


 쇼핑몰 운영의 가장 핵심은 당연히 상품이다. 아무리 로고가 예쁘고, 마케팅을 잘하고, CS를 잘해도 결국 상품이 좋지 않으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와 같은 초보들은 이러한 상품을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구할지가 정말 중요한 문제다. 좋은 도매처를 알고 있다면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도매처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울뿐더러 찾았다 하더라도, 나와 같은 초보 창업자들에게 거래를 열어줄지 알 수 없다.   


  

 나 역시 상품 소싱은 여전히 풀지 못한 문제다. 따라서 ‘이렇게 하세요.’ 라기보단 ‘나는 이렇게 했어요.’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상품 소싱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일단 인터넷으로 쇼핑몰 운영을 검색하면, 자주 추천하는 상품 소싱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도매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오프라인 도매시장에 가서 상품을 찾는 것이다.  


    

 국내에 대표적인 도매사이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사이트를 찾아서 회원가입 후 본인이 구입하려는 상품 카테고리의 물건을 찾아보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많은 도매 사이트가 ‘사업자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 정도는 미리 해둬야 한다는 점이다.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도매 사이트들

 

 두 번째는 오프라인 도매시장에 나가 발품을 파는 것이다. 국내에는 상품 카테고리별로 유명한 도매시장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화곡도매시장(생활용품, 화장품), 동대문의류시장(의류), 창신동 도매시장(문구)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도매시장에 나가서 직접 물건을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구매를 해서 가져오면 된다. 꿀팁을 하나 주자면, 먼저 어떤 물건을 살 것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가길 추천한다. 오프라인 도매시장은 물건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있기도 하다. 따라서 미리 찾아보고 가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확률이 높다. 

(참고로 본인은 안 찾아보고 가서 다리 아프도록 걸어 다녀야 했다ㅠㅠ)     


                         

이렇게 박람회에 찾아가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9)



 이렇게 소싱한 물건들을 직접 판매해보니 이 두 가지 방법에는 큰 단점이 존재한다. 특히, 도매 사이트의 경우 누구나 쉽게 물건을 살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같은 상품을 팔고 있는 경쟁자가 너무 많다. 같은 상품이라면 결국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데, 나와 같은 소자본 창업자는 이러한 경쟁에서 절대로 승리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자본이 많을수록 물건을 싸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상품이라도 상세페이지, 쇼핑몰 인지도, 마케팅 방법 등 다양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1인 운영 쇼핑몰이 이 모든 방법을 혼자서 제대로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나 역시 이 두 가지 소싱 방법은 이익을 얻는다기보단, 판매 경험을 쌓는 정도로만 이용하고 있다.        


        

도매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똑같은 물건, 심지어 대표 이미지마저 똑같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상품 소싱 방법은 역시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이다. 수입해야 나만이 판매하는 상품을 가질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수입 방법은 해외 직구하는 방법과 유사하다. 다만 세관을 통과할 때, 사업자 통관이냐 개인 통관이냐 정도로만 나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알리바바, 아마존, 타오바오 등 유명한 직구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찾아서 수입하면 된다.      

(자세한 수입 방법은 좀 더 복잡한 절차가 있지만, 이번 글에선 간단히 넘어간다!)           


 최근에 나도 중국 쪽 사이트에서 물건을 찾아서 수입 절차를 밟고 있다. 처음 해보는 수입이라 절차가 쉽지는 않지만, 아직은 문제없이 각 단계를 통과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 네이버 쇼핑에서 내가 소싱한 상품과 같은 상품을 파는 사람이 없어서 기대가 크다. 하루빨리 물건을 받아 보고 싶다!          


 마지막 방법은 직접 제조하는 방법이다. 어떤 쇼핑몰이든 궁극적으로는 본인이 직접 제조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없다면, 디자인이라도 직접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야 내 상품의 차별성이 생기고, 브랜드에 대한 팬이 생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큰 자본이 필요하므로 사업 초기에는 실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쇼핑몰을 키워나가면서 차근차근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쇼핑몰을 시작하면서 좋은 상품이 아니면 판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샘플을 구입하고도 판매하지 못한 물건도 많다.

내 상황에서 샘플 구입비도 적은 비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다짐을 지켜나가고자 한다.     


그렇게 지켜나가다 보면 고객들도 언젠가는 알아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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