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음에 휘둘리는 나를 위한 프로세스
우리는 매순간 귀찮음이라는 상대와 사투를 해야한다. 귀찮음과의 사투에서 굴복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안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하루가 끝나갈 무렵 또는 어느 시점에서 후회가 밀려온다. 후회는 일시적인 감정일 뿐 매순간의 패배는 반복된다. 하지만 귀찮음에게 이기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작정 움직이는 것도 이기는 방법이 아니다. 귀찮음이라는 녀석에게 이길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한다. 쉽게 말하면 습관이지만 프로세스라고 말하고 싶다. 프로세스(processs)란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필자는 공정(ex.제조 공정), 또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필자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많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것은 계획만 설정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면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퇴근 후 피곤할지라도 지친 몸을 이끌고 요가를 한다. 필자가 요가를 시작한 이유는 명상 시간을 늘리기 위함이다. 필자가 읽었던 책에서는 요가는 유연성을 늘리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명상을 위함이라고 했다. 명상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요가를 통해 체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다. 전문가는 아니기에 정확한 분석과 해설은 할 수 없지만 날이 갈수록 자세 유지에 불편함이 줄어들었다. 이렇게 프로세스를 구축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필자는 익숙한 듯 출근 전에 PC와 불을 끄고 방석 위에 앉아 10분간 명상을 한다. 당연히 어설프고 잡념이 들지만 계속해서 호흡에 집중하고자 한다.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 필자가 믿으며 사는 진리 중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변화는 물밑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물밑에서 물밖으로 드러났을 때 우리는 변화라고 일컫지만 물밑에서부터 우리는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면 단거리 경주에 그치게 된다. 필자의 글을 읽거나 장거리 경주를 추구하는 이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글을 쓴다. 매순간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며 시간에 쫓겨 출근하던 일상이 명상을 한 뒤부터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짧은 10분이지만 머리가 가벼워지고 몸도 가뿐해진다.
프로세스는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고정불변하는 프로세스는 있을 수 없다. 각자의 일이나 삶에서 비중을 높여야 하는 부분이 생기면 다른 요소들의 비중을 줄이거나 포기해야한다. 쉽게 말해 해야하는 일이 있는 삶이라면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귀찮음이라는 녀석에게 굴복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 처음부터 자신을 억압하는 프로세스는 다시는 프로세스라는 것에 발을 들이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그리고 가벼운 프로세스로 시작하자. 그리고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 프로세스를 따르는 유일한 방법이다.
필자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을 읽고 박경철씨를 흠모하게 되었다. 혁명이라는 말의 뜻을 정확히 풀이했다. 혁명이라는 단어가 보통 급진적인 표현으로 들리지만 혁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커다란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우리의 인생도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런 의미로 꾸준함을 무기로 커다란 변화를 기다리며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작은 변화를 소중히 여겨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