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금단증상에 버금가는 예민함.
오늘은 휴무인 날이지만 무력감이 든다. 아마도 커피의 부재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마침 집에도 커피가 다 떨어졌다. 내일 도착이었다. 오전은 몽롱하고 선잠에 들기도 했다. 중간중간 오는 업무연락도 해결하고 오전이 흘렀다. 점심을 먹고도 몽롱함은 이어졌다. 책상에 앉아 이번주 할 일들을 정리하고 달력에 적어두었다. 할 일이 많구나.
저녁을 먹고 어머니와 얘기를 나눴다. 병원에서 이번 주 금요일에 검사를 하겠다고 한다. 의례적인 피검사인줄 알았는데 어머니의 말에 나는 날이 곤두서게 되었다. 어머니의 산재치료를 이어오던 중 이번 달부터 공단과 얘기가 오갔고 이와 연관된 것이라 예민해졌다. 아직 장애가 남은 부위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공단은 치료기간이 어느 정도가 되면 치료를 중단하도록 만든다. 그게 자문의사회의였다. 산재환자 가족들에게 공단과 자문의사회의는 악마와 같은 존재일 경우가 높다. 자문의사회의를 거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은 적이 없다. 가족의 입장과 서류의 입장은 다르니까 말이다. 아마 나의 9월과 10월은 불안과 예민함이 넘쳐날 것으로 생각된다.
좋은 일만 있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