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Nov 20. 2023

@소통잡화점 976 <정답을 찾기 보다, 내 선택을~

@소통잡화점 976

<정답을 찾기 보다, 내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 보자>     


1.

“너무 부족해서 보여드리기 부끄러워요. 더 잘하게 되면 보여 드릴게요.”

정 반대다. 잘 못할수록 빨리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대단한 사람의 조언일수록 더 좋다. 당신이 3개월을 고민하든 3년을 연습하든, 고수 앞에서는 여전히 어린아이다. 망신은 빠를수록 유익하다.     


2.

“저렇게 대단한 분이 제 동작을 보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분명 깔깔거리고 비웃으실 거예요. 저는 그런 창피는 당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 심정은 잘 안다. 누구든 남 앞에서 평가받을 기회가 생기면,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심사위원 점수가 몇 점일지 궁금해서가 아니다. 그 점수와 코멘트에 상처받을까봐, 자기 자신을 미리 걱정하는 중이다.

     

부딪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바위를 깨뜨리고 싶으면 내 손에 든 계란부터 일단 던져보자. 계란이 맥없이 부서지면 돌멩이를 던지고, 그래도 안 되면 쇠망치로 두드려보면 된다. 경험하면서 피드백을 받지 않으면 절대 나아지지 않는다. 10년 동안 동굴 속에서 두드리고 단련시켜 만든 비장의 칼로, 어느 날 단 일격에 바위를 부수고 싶겠지만 그럼 깜짝쇼는 불가능하다.      


3. 

“어떤 일이 저에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럼 남들은 다 알고 있을까. 남들 모두 태어날 때부터 신의 계시를 받아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들 선택의 순간이 닥칠 때마다 나름 최선의 결정을 한 뒤, 피드백을 받아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다. 그 누구도 단 한방에 자기 인생의 해답을 찾은 사람은 없다.     


친구와 배우자라고 다를까. 너무 잘맞다고 생각하여 17시간 30분 동안 전화와 카톡으로 딱 붙어 지내던 친구는 이제 얼굴도 다 잊어 버렸다. 결혼하면 금방 이혼한다고 들은 커플이, 천년만년 잘도 산다. 겪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계속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     


4. 

세상 어딘가 정답이 있다는 환상을 깨부수어야 한다. 조금 늦더라도 나만의 정답을 찾고야 말겠다는 욕심부터 버리자. 일단 한발 앞으로 내밀어 보자.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내딛지 못했으면, 걸으면서 조금씩 궤도를 수정해가면 된다. 딱 필요한 만큼만 노력하려고 잔머리쓰면 성공가능성은 점점 떨어진다. 자유투 던질 때 조금 길게 던져야 백보드 맞고 통통 튕기다 들어가기도 한다. 정확히 거리를 맞추려다 짧아 버리면 성공확률은 0이다.

     

잘 판단이 서지 않으면 남에게 물어보자. 나 혼자 묵묵히 성실하게 한참이나 산을 오른 뒤, 뒤늦게 SOS를 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제야 ‘이 산이 아닌가?’ 하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피드백은 초기에 빨리 받아야 한다. 그것도 안목 있는 대단한 멘토일수록 더 좋다. 일단 큰 방향만 제대로 잡고 나면, 그 범위 내에서 죽을 쑤든 말든 큰 실패는 안 한다.     


5. 

“실은……. 남이 저한테 뭐라고 하는 소리를 듣기가 싫어요.”

이제야 본심이 나온다. 성공에 대한 의지보다, 민망함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남에게 당당히 나를 드러내는 마음은 결국 자존감으로 연결된다. 자신을 무수히 드러내고 다듬는 과정을 거치는 사람은, 겉이 말랑말랑하고 속마음이 단단한 사람이다.      


남 앞에 비굴한 모습을 보이기 싫으니, 점점 나 혼자 내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시간이 길어진다. 선택해야 할 좋은 타이밍도 다 놓친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지만, 실은 피드백을 받아 수정할 용기가 없어서 그렇다. 정답을 선택하려고 고집부리는 대신, 자신의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보자. 단 한순간도 제자리에 그대로 머물지 않겠다는 각오로, 시시각각 변신을 거듭하는 변신괴물이야 말로 이 시대 진정한 성공모델이다.


작가의 이전글 @소통잡화점 975 <행운에만 집착하면 생존가능성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