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어려울때 꼭 생각해야 할 포인트

속터지는 오늘 하루, 내일은 소통한방018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한국의 수도는?" / "서울!!"

확실한 정답이 있는 쉬운 문제도 있지만, 실전에서는 답하기 애매모호한 상황이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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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정답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는 해결책입니다. 이 방법은 문제점도 없이 깔끔하므로 더 좋은 대안도 없으며, 아무리 삐딱하게 보아도 빈틈을 찾기 어렵습니다.


유일한 관건은 이 내용을 순간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가 여부일 뿐입니다.



2. 최선

"서울에서 부산까지 어떻게 가면 좋을까요?"


비행기는 제일 빠르고 편하지만 시내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부담과 비싼 비용이 아쉽고,

고속열차는 비행기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역과 시내사이 이동시간이 짧으며,

승용차는 오래 걸리고 운전하느라 힘들지만 여러 명이 한 차로 이동하므로 제일 저렴합니다.


각각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단점에 비해 장점이 훨씬 크지만 방법마다 시간, 편리함, 비용 등 아쉬운 포인트가 서로 달라서 직접 비교하고 선택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언제나 떠오르는 최고의 '정답'이 없으니, 주어진 상황에 가장 알맞는 답을 그때그때 '선택'해야 합니다.


단, 비교해야 할 대상이 제각각이라 머리속이 뒤엉키면서 실수할 여지가 있으니, 꼭 지켜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 중심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편하기도 하고 비용도 아끼면 제일 좋겠지만, 그런 욕심을 버려야만 이성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3. 차악

"항암제를 써야 할까요, 수술이라도 할까요 아니면 민간요법이라도 쓸까요?"


수술이 '정답'이거나 '최선'인 상황이라면 고민하실 필요도 없었습니다. 수술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거나 큰 효과가 없다는 말씀을 전해들을 때 이런 고민이 시작됩니다.


어떤 방법 하나도 딱 부러지는 장점이 없고, 그렇다고 아무 치료도 안하기는 좀 그렇고... 복에 겨운 행복한 고민이라면 밤을 새우기라도 하겠지만 이런 딜레마는 정말 달갑지 않습니다.


이럴 때 선택의 목표는 '그나마 덜 나쁜' 방법을 고르는 것입니다. 최선의 방법을 고를 때와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애매하게 좋은 선택을 하려다 보면 마음속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면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기 쉬우니, 좋은 선택에 대한 기대는 처음부터 내려놓고 시작합니다.


<최악의 선택부터 하나하나 지워나가면> 주어진 상황속에서 가장 후회를 덜 할만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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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요? 됐어요. 그냥 이대로 적당히 살면 그만이죠."

가족에게 등 떠밀려 저를 찾아오시는 환자분 중에는 의지를 잃어버린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정답에 대한 열정도, 최선에 대한 이성도, 차악에 대한 합리성도 모두 잊은 채 자포자기에 빠지신 것입니다. 이때는 전혀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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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가 갑자기 이런 말씀을 들으셨으니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말씀을 들으니 병에 대해 설명도 충분히 들으셨고 검색도 많이 해보신 것 같은데요, 아시는 대로 치료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권하시는 치료는 다 이유가 있어요. 무조건 아무 것도 안하겠다고 버티시지 말고 ###, ***, @@@ 치료정도는 꼭 받으셔요. 꼭 필요한 치료예요. 따님이 오죽하면 한의원까지 모시고 오셨겠어요.


지금 한방으로 약을 쓰거나 할 상황은 아니지만, 병원치료 하면서 속이 불편하신 증상은 제가 침으로 열심히 도와드릴게요. 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테니 따님과 저를 봐서라도 차근차근 치료 열심히 받으셔요."


마음속 빛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분에게는 해결방법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작은 위로말씀 한마디가 더 소중합니다.


감사합니다.

권영구원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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