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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Apr 24. 2024

@1083 <주위 사람들 어두운 표정이 실은 당신~

@1083

<주위 사람들 어두운 표정이 실은 당신 책임일 지도 모른다>     


1.

“김대리는 정말 너무해. 사람 약 올리는 기술이 정말 프로급이야. 몇 마디 나누다 보면 결국 화를 내게 된다니까.”

“우리 사무실 사람들은 다 이상해요. 무슨 말만 하면 버럭 하는데 제가 만만해 보이나 봐요.” 

한쪽 말만 들으면 어떤 상황인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조심스럽게 중립 기어 탁 박아놓고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2.

사람마다 감정 변화의 포인트는 전부 제각각이다. 같은 영화를 보아도 한 사람은 눈물찍 콧물찍 감동의 도가니탕이지만 옆 사람은 지루한 표정으로 꾸벅꾸벅 졸고 있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신나게 떠들어도 상대는 어느 포인트에서 웃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가장 조심해야 할 상황은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때다. 상대가 싫어할 줄 뻔히 알면서 작정하고 그런 말을 내뱉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던진 말이었다며 변명하기 바쁘다. 대수롭지 않은 그 말 한마디에 상대가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할줄 몰랐다며 어쩔줄 몰라한다.     


3.

이번에는 상처받은 입장이 되어 보자.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서슴없이 던질 수 있는지 정말 놀랍다. 머리끝까지 화가 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이 없기도 하다. 심지어 내가 이렇게까지 흥분하는 데도 눈하나 깜짝 안 하고 있다. 암만 봐도 정서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 분명하다.     


사이코패스는 일종의 뇌질환에 가깝다. 선천적으로 뇌기능 일부에 문제가 있는 상태로 태어난 사람이다. 자신의 행동이 상대에게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그 외의 절대다수 대부분 사람은 상대방 감정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겉으로는 아닌 척 태연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멘붕에 빠진 패닉 상태일 수도 있다.     


4.

감정은 순식간에 전염되는 성격이 있다. 지하철에서 여고생 몇 명이 모여 손뼉 치며 깔깔거리는 모습을 보면 아무 이유 없이 내 기분도 좋아진다. 반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30분째 흑흑 흐느끼며 눈물을 쏟으면 제아무리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기분이 가라앉으며 우울한 마음이 된다.     


다른 사람이 나를 화나게 할 때 생각보다 감정이 더 심하게 폭발하는 원인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나는 이렇게나 분하고 열받는데 정작 원인을 제공한 상대방은 아무 감정기복 없이 잔잔해 보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에 억울한 감정까지 느낀다. 이제 그런 생각은 그만하자. 상대도 속으로는 나처럼 충격 받았다.     


5.

“이대리는 만나는 사람마다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신기한 능력이 있어.”

이대리라고 해서 무슨 특별한 초능력자는 아니다. 항상 먼저 웃으며 친절한 태도를 보이려고 노력하니 상대방도 좋은 감정으로 그를 대하게 된다. 반면 김대리처럼 매사에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이유 없이 퉁명스러운 말과 행동이 나간다.     


“당신이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면, 다른 이에게 많은 행복을 주어라.”

삶의 자세에 대한 탈무드의 명언이다. 하루하루 당신 주위가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로 가득하다면 당신이 원인일 가능성이 많다. 당신 자신부터 밝고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어느새 주위 사람들 모두 환하게 웃으며 당신을 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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