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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May 15. 2024

@1098 <정말 잘하고 싶으면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1098

<정말 잘하고 싶으면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궁금해진다>     


1.

“정말 잘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좀 가르쳐 주십쇼.”

신입 김사원이 사무실이 떠나가라 우렁차게 외치지만 해줄 말이 없다. 열심히 하겠다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응원할게요, 궁금하면 언제든 질문하셔요.”     


2.

“카피 문구를 여러 개 써봤는데요, 여기 어떤 단어를 써야 느낌이 팍 올까요?”

좋다, 적어도 이 정도 질문은 되어야 무슨 말이든 해줄 맛이 난다. 이 질문에 마음이 끌리는 첫 번째 이유는 스스로 최선을 다해 본 그 자세에 있다. 잘 안되더라도 열심히 노력해 본 흔적이 보인다. 성의를 느낄 수 있다.

     

대치동 학원 백날 다녀도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 학생이 많다. 아무 준비도 안한 상태에서 강의만 집중해서 들으려고 하니 그렇다. 미리 문제를 한번 풀어보고 어떤 문제 어느 부분에서 막히는지 알아야 설명이 입체적으로 들린다. 듣는 족족 피가 되고 살이 된다.     


3.

두 번째 이유는 디테일에 대한 관심이다. 잘하고 싶은 사람도 A급과 B급이 있다. 높은 성과를 낸 뒤 박수받는 모습만 막연히 동경하는 사람은 B급이다. 무턱대고 서울대 가겠다며 노래만 부르고 다닌다고 누가 떡하니 합격시켜주지 않는다. 감나무 밑에서 밤새 입 벌리고 있어봐야 턱만 아프다.     


반면 A급 인재는 진짜 간절히 원한다. 행동부터 남다르다. 자신에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살펴보고 구체적으로 결점을 보완한다. 강사가 설탕 소금 적당히 넣으라고 하면 B급은 그냥 받아 적기만 한다. A급은 정확히 몇 그램을 넣어야 하는지, 설탕이 먼저인지 나중인지 하나하나 질문한다. 질문만 들어봐도 실력을 금방 알 수 있다.     


4.

이론적으로 다 안다고 생각해도 직접 뛰어들면 모두 낯설기 마련이다. 정말 잘하고 싶은 사람은 정보를 들을 때 머릿속으로 실시간 그 행동을 직접 해본다. 내용을 들은 지금 당장에도 어떻게 해야할지 정확히 모르는데 나중에 혼자 제대로 해낼 리가 없다. 세세한 디테일 하나하나가 다 궁금하다.     


‘언젠가 해보면 잘될 거야.’

팔짱 끼고 물러서서 불구경하는 사람은 매사에 건성이다.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이라는 태도가 몸에 밴 경우가 많다. 간절하지 않은 태도를 보면 상대방도 금방 눈치챈다. 안 그래도 말하느라 힘든데 궁금해 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더 이상 에너지 쓰고 싶지 않다.     


5. 

진정한 실력자는 디테일에 강하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다는 완벽주의를 말하기도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진짜 실력은 아는 그 내용을 혼자 힘으로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뜬구름 잡듯 큰 제목만 띄엄띄엄 알면 정작 실전에서는 손도 못댄다.     


*3줄 요약

○자기 힘으로 나름 최선을 다해 본 사람의 질문은 아름답다.

○진정 간절한 사람은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알고 싶어 한다.

○실력자는 대충 아는 사람이 아니라 혼자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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