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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May 16. 2024

@1099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우리 편끼리의 논쟁과~

@1099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우리 편끼리의 논쟁과 적과의 전쟁은 다르다>     


1.

“팀장님하고 사사건건 부딪치니 일하기 너무 힘들어요. 이직할까 봐요.”

야근은 참을 수 있어도 사람 스트레스는 견디기 힘들다. 결정적인 행동을 취하기 전에 한 가지만 체크하자. 이 트러블은 우리 편끼리의 논쟁인가 아니면 적과의 전쟁인가.     


2.

논쟁과 전쟁은 비슷한 듯 많이 다르다. 논쟁은 서로의 생각 차이가 있을 뿐 지향하는 방향은 같다. 논쟁을 벌일 때는 서로 간에 비슷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흘러가는 상황을 보니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팀장은 이렇게 김대리는 저렇게 주장하며 솔루션 선택에 대해 부딪치는 중이다.   

  

전쟁 상황일 때는 분위기부터 사뭇 다르다. 팀장은 김대리 자체가 마음에 안 든다. 하는 말이 맞더라도 괜히 트집 잡고 싶다. 김대리 보기에 팀장은 너무 지나친 완벽주의자다. 김대리는 적당히 하고 치우면 좋겠는데 팀장은 어떻게든 더 잘하려고 애쓴다. 팀장 혼자 야근하면 신경도 안쓰겠지만 김대리 일까지 늘어나니 발끈하게 된다.     


3.

한배를 탄 사람끼리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르면 사사건건 충돌이 생긴다. 더 나은 결론을 위한 건설적인 논쟁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하나의 팀으로서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서로 마음이 상하지는 않는다.     


전쟁이 벌어지면 배는 산으로 간다. 배가 앞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서로 동의하지 않는다. 큰 목표를 위해 리더가 선장 역할을 하며 방향을 제시하지만 선원이 따르지 않으며 반항한다. 선상반란에 가깝다.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배는 소용돌이에 휩싸여 침몰할 운명이다.     


4.

“리더가 하는 말이라고 해서 언제나 옳다고 할 수 있나요?”

맞다, 리더도 사람이니 당연히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그럴 때는 치열한 논쟁을 벌이면 된다. 전쟁때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겠지만 논쟁 타임에는 항상 새로운 대안이 나온다. 1안이 좋은가 2안이 좋은가를 놓고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받는다.     


리더에게 들이받기만 하고 마땅한 대안을 내지 못한다면 실은 논쟁을 벌일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 겉으로는 조직을 위하는 척 하지만 실은 본인 스스로만 위하는 중이다. 자연스럽게 이 조직을 나의 팀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자기 스스로 임시 거처로 규정하고 있으니 일신의 안위와 평안을 위한 방어에만 집중한다.     


5.

“우리...라고 했다.”

장그래가 감동 먹을 만하다. 장그래는 정규직 여부를 떠나 영업 3팀 일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너무 괴로웠다. 오과장이 우리 애라며 감싸는 순간 비로소 같은 팀이 되었구나 느낀다.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며 나아지지 않으면 누군가 원팀을 거부하고 겉돌기 때문이다.     


*3줄 요약

○논쟁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끼리 더 좋은 방법을 찾는 과정이다.

○전쟁은 서로의 목표가 다르며 전체 목표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논쟁의 피로는 견딜 수 있지만 전쟁은 끝장을 보아야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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