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4
<자기 PR의 기술 : 내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면>
1.
“저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그렇게 속단하시는 거죠?”
이미 알만큼 알고 볼 만큼 봤다. 그만하면 상대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간파했다고 생각한다. 기회도 시간도 이미 충분히 주었다.
2.
그래도 억울한가. 아직 보여주지 못한 당신의 능력과 매력이 흘러넘친다고 생각하는가. 진짜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대방 안목이 원망스러운가. 특별한 기회만 주어졌다면 얼마든지 실력을 보일 수 있었을 텐데 단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상대 입장이었다면 과연 달랐을까.
당신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 자리를 다 거치고 올라갔다. 다들 그 시절에 의욕만 넘치고 스타일은 거칠었다. 어떻게든 적응하고 살아남아 지금 저 위치에 이르렀다. 당신이 어떤 핑계를 대고 싶은지 이미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 세상의 평가 시스템이 불공평해 보여도 의외로 꽤 합리적인 면이 있다.
3.
“계속 좀 만나봐, 그 사람 진짜 괜찮아.”
그래도 30년 이상 살면서 꽤 많은 사람을 경험했다. 두 시간 동안 커피 마시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최소한 내 스타일인지 아닌지 정도는 안다. 이제 20대도 아니고 외모만으로 사람을 속단할 시기도 지났다.
그 사람과 진지하게 만나야 할지 결정하기 전 일주일 합숙이라도 해야 하나. 그 정도 노력은 해야 정확히 알 수 있을까. 너도 나도 바쁜 세상에 다른 사람에게 그런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연구하는 사람은 없다. 당신도 남을 평가할 때 번갯불에 콩 볶는 그 찰나의 순간 동안 머릿속으로 50쪽짜리 보고서를 완성하지 않는가.
4.
첫인상이 그만큼 중요하다. 일단 상대에게 마이너스 이미지를 줄만한 요인부터 없애자. 얼굴 성형하라는 말이 아니다. 머리가 너무 길면 단정하게 자르고 손톱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구두가 지저분하면 깨끗하게 닦자. 말이 너무 빠르면 억지로라도 천천히 말하는 연습을 하자.
이제 플러스 요인을 살필 차례다. 남이 당신 행동을 살펴보고 은근히 알아봐 주길 기다리지 말라.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거나 실제보다 부풀리면 결국 드러나니 오히려 타격이 크다. 구체적인 사실 위주로 자신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보자. 자화자찬하는 느낌이라며 민망해하지 말라. 당신이 말을 안하면 남이 어떻게 아는가.
5.
“저는 기획 중에서도 공연기획에 특별히 관심이 많아요. 외국 가수 내한 콘서트는 모두 직관하고 여러 가지 분석한 나름의 포트폴리오까지 만들어 두었습니다.”
누구나 이력서에 담기 어려운 독특한 콘텐츠가 있다. 설마 이런 내용을 장점이라고 말해도 될까 주저할 필요가 없다.
*3줄 요약
◯사람들은 대체로 짧은 시간 내에 타인에 대한 판단을 마무리한다.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되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독특한 경험이나 관심사도 자신을 차별화하는 좋은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