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잡화점 669
1.
"너무 설명을 잘해주셔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유독 알아 듣기 쉽게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두번 세번 다시 질문할 필요도 없다. 궁금해 할만한 내용까지 미리 다 풀어서 알려준다. 귀신같이 내 속을 꿰뚫어 보고 있다.
2.
상대가 설명을 잘해줄 때 어떤 느낌을 받을까. 보통 '자상하다, 친절하다.'는 칭찬을 많이 한다. 나를 위해 시간을 들여가며, 여러 이야기를 해주니 감사하다는 뜻이다. 그럼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친절한 사람은 다 설명을 잘할까.
3.
설명 못하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영어표현은 예사이고 전문용어까지 마구 날아다닌다. 듣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가지만, 차마 손들고 질문할 용기는 없다. 적당히 알아듣고 대충 마무리할 뿐이다.
4.
설명을 잘하려면 2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첫번째로 일단 설명할 내용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냥 교과서 문장을 달달 외워서 답안지에 쓸 수 있게 아는 수준이면 안된다. 그 문장이 의미하는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초등학생, 중학생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내용을 정확히 모르니까 책에서 외운 내용만 무한반복한다.
"쉽게 설명하지 못하면,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다."
- 아인슈타인 -
5.
두번째는 듣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똑같은 내용을 설명하더라도 듣는 사람의 관심사와 이해도에 따라 멘트를 다르게 해야 한다. 아무리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누구에게나 똑같은 방식으로 말한다면, 분명 누군가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6.
병원에 가시든, 변호사를 만나시든, 빵집에 가시든, 카센터에 가시든, 이 곳에 잘 찾아온 것인지 두려울 때가 있다. 누구 소개라도 받았으면 위안이 되었을 텐데, 처음 들어가는 곳이면 심장이 콩닥거린다.
이럴때 명쾌한 판단기준이 있다. 내가 궁금한 내용 한두가지를 질문한 뒤, 그 설명을 잘 들어보면 된다. 내 눈높이에 맞게, 핵심을 찔러 명쾌하게 말한다면 그 사람은 찐이다. 쉽게 설명한다고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다. 깊이가 있고 배려심까지 뛰어나니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