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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이기려 들지 말고 자유롭게 서핑을 : 평정심을 유지하는 지혜>
1.
“정말 너무 화가 나네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다들 깜짝 놀란다. 김대리가 오늘도 회의 도중 책상을 쾅 내리치며 폭발했다.
의외로 다들 무덤덤하다. 수시로 벌어지는 광경이라 그런지 너무도 익숙한 표정들이다.
2.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명문장이 있다. 자신을 갈고 닦은 뒤 가정을 바로 잡아야 나라와 세상도 다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메시지가 하나 더 숨어있다. 바로 ‘수신’의 전단계인 ‘정심(正心)’이다.
정심은 한마디로 마음을 바로잡는 일을 말한다. 일상 속에서 우리의 감정은 끊임없이 오르내린다. 마치 거센 파도처럼 출렁인다. 기쁨과 분노, 슬픔과 두려움이 쉴 새 없이 밀려온다.
이 거센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단단한 닻이 필요하다. 그 닻에 해당하는 과정이 바로 마음을 다스리는 ‘정심’이다.
3.
“그래서 저는 감정따위 무시하려고 해요. 냉정하게 이성적으로만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반응하면 곤란하다. 감정 자체를 부정하거나 억누르려 들면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 모든 감정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본능적 반응이다. 감정이 생길 때는 모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진짜 문제는 그 감정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할 때 시작된다. 한번 중심을 잃으면 내가 주체적으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감정이 나를 쥐락펴락 뒤흔들기 시작한다.
감정변화에 따라 붕 허공으로 떠올랐다가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한다. 이성의 끈은 이미 놓친지 오래다. 허우적거리며 버티느라 아무 생각도 없다.
4.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하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된다.
파도가 밀려올 때 맞서 싸우려 드는 대신 서핑보드 위에 올라 타고 균형을 잡는 과정과 같다. 그러다 물에 빠지더라도 걱정하지 말라. 다시 조심스럽게 보드 위로 올라서면 된다.
“저는 왜 이렇게 감정조절이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관점을 바꿔보자.
또다시 감정에 굴복했다며 자책하는 대신 ‘아, 나는 지금 화가 났구나.’라고 담담히 받아들이면 된다. 다음으로 그 화를 어떻게 통제할지 솔루션을 고민하자. 그렇게 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이 바로 ‘중용’의 길이다.
5.
“죄송합니다, 제가 흥분했어요. 잠시 진정하고 와서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김대리가 달라졌다. 이제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린다.
화나지 않은 척 억지로 버티지도 않는다. 본인이 먼저 인정하고 사과하니 남들도 그 정도는 기꺼이 참아준다.
*3줄 요약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모든 수양의 첫걸음이다.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과정이 평정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