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4
<나쁜 사람 때문에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지 말자>
1.
“착하게 살 필요 없다니까. 저런 짓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뭘.”
한여름 뙤약볕에 갈림길로 빠지는 차선에 서 있다. 놀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30분 동안 5m 전진했다. 차 한 대가 옆차선으로 쌩 지나간다. 갈라지는 지점에 차를 세우고는 얌체처럼 끼어든다.
아, 진짜 열받는다.
2.
이런 일 한번 당하고 나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마음 같아서는 숨어있던 경찰이 나타나 500만 원짜리 딱지를 끊고 견인까지 해가면 좋겠다. 왜 나만 이렇게 바보처럼 살고 있나 자책까지 하게 된다. 자신이 너무 못나게 느껴진다.
착한 사람들이 넘어야 할 마지막 시험이 있다. 눈앞에서 악이 활보하는 모습을 보고도 자신의 선함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너무 순진했나, 세상살이가 원래 다 이런 식이었나. 한순간 허무주의에 빠져들며 꿋꿋이 지켜왔던 자신의 신조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기 쉽다. 그 유혹을 이겨내고 버텨야 한다.
3.
나쁜 사람 하나 때문에 소중한 인생의 원칙까지 바꾼다면 당신만 지는 셈이다.
출퇴근 지하철 한 칸에 탄 사람 200명 중에 임산부 보호석에 태연하게 앉는 사람은 기껏해야 한두 명이다. 채 1%도 안된다. 그 미미한 사람들에게 발끈하여 당신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럼 계속 당하고만 살라는 말인가요?"
물론 아니다. 착하다고 해서 호구가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선량함과 현명함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착한 마음은 그대로 간직하되 대처하는 방법을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선한 사람과 어울리고 악한 사람을 만나면 한발 물러서자. 아예 피하는 편이 좋겠다.
4.
“너무 부당해요. 누구든 정의의 심판을 내려주면 좋겠어요.”
세상 일이 대체로 합리적인 방향으로 굴러가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 앞뒤가 맞지 않고 여기저기 부조리가 판을 친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선함까지 포기하지는 말자. 당신 몫의 인생에 충실하자. 당신은 소중하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남의 선함을 보고 자신도 더 나아지려는 사람, 그리고 당신의 선함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이다.
그런 부류의 속셈은 뻔하다. 고고한 척하지만 결국 당신도 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눈앞에 증명하고 싶어 한다. 굳이 상대의 페이스에 휘말려 당신의 격을 낮출 필요는 없다. 당신만의 태도를 계속 지키면 된다.
5.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느끼더라도, 우리는 내면과 태도를 변화시키며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나오는 명언이다.
상황이 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해도 그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더욱 단단히 지키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3줄 요약
◯소수의 나쁜 사람 때문에 당신의 선한 마음까지 포기하지는 말자.
◯착한 마음은 유지하되 현명한 대처 방법을 익혀 자신을 보호하자.
◯악한 사람들은 당신도 그들과 같게 만들고 싶어 하니 그 유혹에 넘어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