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
<사람의 다양한 면을 쪼개서 바라보기>
1.
“안 봐도 뻔하지, 분명 김대리 실수일 거야. 아침마다 지각할 때 알아봤어.”
김대리 처신에 문제는 있었다. 매일 3분, 7분, 4분씩 지각을 하며 사람들 신경을 긁어왔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무조건 김대리를 범인으로 의심하면 곤란하다.
2.
비슷한 성격의 일은 그래도 이해가 간다. 출장 가느라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면 평소 시간관념 엉망의 연장선상에서 판단해도 좋다.
대신 성격이 다른 부분까지 함부로 연결 짓지는 말자. 식사하고 들어오다가 길 묻는 할머니를 모시고 지하철역까지 모셔 드렸다면 기꺼이 친절왕으로 불러주어야 한다. 시간관념은 아쉽고 남에게는 친절한 사람으로 생각하자.
사람을 바라볼 때는 여러 가지 다양한 면을 골고루 살펴야 한다. 하나의 측면이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다. 한 가지 좋은 면, 나쁜 면을 보았다 해도 나머지 다른 부분이 어떨지는 겪어보아야 안다. 아직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로 비워두고 판단을 보류하자.
흔한 오류가 있다. 외모로 상대에 대한 선입견을 갖는 경우다. 잘 생기고 예쁜 사람이 하는 말은 다 맞다고 믿어 버리는 모습이다. 외모의 후광효과다. 광고주들이 비싼 돈 주고 유명한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 이유다.
3.
잠시만 한눈팔면 뇌는 어떻게든 게으름을 피우려 애쓴다. 늘 정신 바짝 차리고 감시해야 속지 않는다. ‘국어 점수를 봐, 60점이잖아. 수학점수는 볼 필요도 없다니까.’ 악마의 속삭임에 빠지면 어느새 상대편 전 과목 점수를 60점으로 단정 지어 버린다.
국어가 60점이지만 수학은 100점인 사람도 많다. 수학이 100점이지만 지독한 고집불통일 수도 있다. 고집은 세지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냉큼 나서서 돕는 사람도 있다.
유명인이 쓴 책에 밑줄 박박 그으며 열심히 읽다가 뉴스를 본다. 그 사람이 어떤 사건에 휘말려 파문이 생겼다고 한다. 그의 부당한 행동에 분개하며 읽던 책을 북북 찢든, 차분히 마저 읽든 당신 자유다.
예술가나 정치가, 인플루언서 중에 이런 사례가 많다. 보통 사람은 어두운 면이 있어도 드러날 기회가 없지만 유명인에게는 대중의 심판이 따른다.
4.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미세하게 쪼개서 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지금 내가 겪은 이 한 가지 면에 대해서만 판단하고 나머지 내용은 각각 별개의 영역으로 남겨두자.
팀장이 실력이 좋으면서 추진력도 있고, 리더십과 소통능력까지 훌륭하면 더할 나위 없다. 내 눈에 안 좋게 보이는 그 한 가지 면에 집착해 상대를 통째로 부정해 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나만 손해다.
그 사람이 일을 잘하면 뛰어난 업무능력만 확실히 배우자. 아무한테나 함부로 반말하는 습관까지 억지로 좋게 볼 필요는 없다. ‘나는 저렇게 말하지 말아야지.’ 반면교사로 삼으면 충분하다.
세 명 걸어가는 중에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고 하신 공자님 말씀이 있다. 그중 한 명은 꼭 나보다 뛰어나고 나머지 한 명은 반드시 나보다 못하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그 두 명의 다양한 측면을 쪼개보면 나보다 낫거나 못한 부분을 무수히 찾을 수 있다.
5.
“그 사람을 따라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흑백 논리로 사람을 판단하려고 들면 결정하기가 어렵다. 총점을 내어 종합 등급을 매기려는 욕심만 버리면 당신의 인간관계가 훨씬 폭넓고 다양해진다.
앞으로 누군가에 대해 질문할 일이 있으면 “그 사람 이런 면은 어때?” 구체적으로 물어보자. 모든 부분이 완벽한 사람을 찾지도 말고 당신 역시 그렇게 되려고 스트레스받지도 말라.
*3줄 요약
◯사람을 판단할 때 한 가지 면만 보고 전체를 단정 짓지 말자.
◯시간관념이 없어도 친절할 수 있고 실력이 좋아도 소통이 부족할 수 있다.
◯상대의 여러 측면을 쪼개서 보면 인간관계가 더 폭넓고 풍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