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5
<입장 바꿔 생각하는 정말 쉬운 기술>
1.
“입장을 바꿔 놓고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내가 왜?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 나는 내 입장이 있는데 왜 굳이 상대방 입장까지 이해해야 하나.
큰마음먹고 이해하려고 들어도 어디까지나 내 입장을 기본으로 깔고 있으니 공감은 잘 안 된다. 이때 아주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2.
바로 상대 입장이 되어 그 심정을 이해하려고 드는 대신, 상대편 관점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분석의 타깃이 완전히 달라진다.
“아마 김대리는 나를 무척 꼰대스럽다고 생각할 거예요.”
“팀장님은 제가 무척 게으르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시각을 바꾸어 그 사람에게 공감하라고 하면 잘 될 리가 없다. 이미 내게는 상대방 언행이 불만스러우니 한 번 더 이해의 기회를 가지자고 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대신 거꾸로 상대방 관점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라고 하면 전혀 의외의 대사가 튀어나온다. 남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발끈할만한 문장을 자신의 입으로 술술 말한다.
3.
이 과정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속으로 동의를 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 자신에 대해 남들이 내리고 있는 비교적 객관적인 평가의 단어를 본인 스스로 입에 올렸기 때문이다.
그 말을 하기 직전 약 3초간 순간적으로 상대방 시각에서 자신을 쳐다보았다. 무의식 중에 자기 객관화를 체험한다. 메타인지가 생기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금껏 내 위치에서 상대를 관찰하며 일차원적인 판단만 해왔다. 이제부터는 쌍방향으로 이 상황을 바라볼 수 있다. 내 말만 무한 반복하는 대신 상대방 관점에 입각한 주장도 가능하다.
똑같이 내 의견을 내세우더라도 나의 관점이 아닌 상대의 관점을 곁들이면 전혀 다르게 들린다. 상대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듯 더 집중해서 들을 수밖에 없다.
4.
이 과정을 ‘반박제거’라고 한다. 상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 잘못된 시선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기회가 된다.
“팀장으로서 고집부리려는 생각은 없어요. 다만 회사 기본 내규까지 무시하면 곤란하니까 하는 말이에요.”
“일하기 싫어서 빈둥거린 적은 없습니다. 작은 권한도 주어지지 않으니 의욕이 안 생겨요.”
이제 물꼬가 트였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서로 상대방 말에 대한 2차 변명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속으로 비난만 했는데 말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오해의 상당 부분이 저절로 풀린다.
“아, 그럴 수 있겠네요. 제가 너무 마이크로 매니징에 집착했었나 봐요.”
“제가 내규 부분은 깜박했네요, 그렇게까지 함부로 행동할 생각은 아니었는데요.”
5.
당장은 어색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한평생 자기중심적으로만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타인의 관점에 빙의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연습하면 다 된다. 처음이 쑥스러울 뿐이다.
입장 바꿔 생각하라는 말의 핵심은 상대를 더 잘 이해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대의 눈을 통해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바뀌는 계기를 마련하라는 뜻이다.
*3줄 요약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상대방 관점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라.
◯내가 어떻게 보일지 상대방 입장에서 말해보면 자연스럽게 자기 객관화가 된다.
◯서로의 시각을 인정하고 변명할 기회가 생기면 오해가 풀리면서 진정한 소통이 시작된다.
*
다음 주는 여름휴가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주 5일 글쓰기
5년반 개근에 성공했습니다.
일주일 잘 쉬고 오겠습니다.
별일 없으면 8월 18일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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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건강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