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
<데이터에 의존하지 말고 리더답게 결정하라>
1.
“저는 데이터에 따라 그렇게 결정했을 뿐인데요.”
김팀장은 수치분석 결과대로 따랐는데 회의 중 여기저기서 태클이 들어오니 너무 억울하다.
그럼 수치를 보지 말았어야 하나.
2.
데이터를 기본으로 하되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직접 내려야 한다.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결과표를 보면 수많은 항목들의 정상 비정상 표시가 깔끔하게 인쇄되어 있다.
공복혈당 수치가 정상범위를 3만큼 넘어가 빨간색으로 표시되었다면 바로 당뇨약을 먹기 시작해야 할까. 환자 건강상태에 따라 그래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판단을 위해 의료진을 다시 만난다.
그렇다면 의학 진찰은 객관적인가 주관적인가. 얼핏 의사가 수치에 따라 기계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드러난 숫자를 감안하여 주체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다.
3.
이 과정을 다른 말로 하면 ‘데이터에 근거한 주관적인 결정’이다. 자료를 지나치게 맹신하지 않으며 또한 무시하지도 않는다. 합리적인 판단을 위한 근거자료중 하나로만 활용한다.
“저는 수치 결과 나온 대로 결정할래요. 괜히 제 생각 들어가면 나중에 복잡해져요.”
의사결정을 할 때 철저히 객관적인 자료에만 기대는 사람이 있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자주 보이는 2가지 패턴이 있다.
하나는 본인 스스로 도저히 상황을 판단할 능력이 되지 않을 때다.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나름의 생각이 있지만 선택에 따르는 책임을 지기 싫어할 때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데이터에게 책임을 돌리고 자신은 안전지대로 대피한다.
4.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다. 그렇게 일처리를 한다면 리더는 왜 필요한가. 컴퓨터 정보처리로 나온 결과를 게시판에 붙인 뒤 모두 그대로 따르라고 하면 되지 않는가.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은 결정과 책임이다.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하고 인사이트와 안목으로 선택을 한 뒤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업무가 리더의 일이다. 나침반 방향만 기계적으로 따라가려고 들면 그런 선장은 없어도 된다.
결국 마지막에는 리더의 경험과 직관이 담긴 주관적 판단이 필요하다. 리더로서 그 무거운 부담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사람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HR관련 부서 업무에는 특히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객관이라는 이름하에 수치화된 정보로만 인사를 처리하면 너무도 불완전하다.
5.
데이터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만 보여준다. 미래는 리더의 뛰어난 안목으로 추론해야 하는 영역이다.
리더가 늘 데이터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기만 하면 좋은 선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책임의 무게를 감수하고 주관적인 판단을 내려야만 한다.
진정한 리더는 그 고독한 무게를 감당해 낼 줄 아는 사람이다.
*3줄 요약
◯데이터는 의사결정의 근거자료일 뿐 리더가 그 뒤에 숨으려 하면 안 된다.
◯진정한 리더는 데이터를 분석한 뒤 자신의 판단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리더에게는 미래를 읽는 통찰력을 기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