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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Dec 01. 2017

교육의 과정

학습과 교육은 그냥 '글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생각이다. 그런데 생각을 시각화 하는 디자인 교육에서 '글쓰기' 교육은 너무 빈약하다. 그리고 이를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도 너무 나이브하다. 이 상황을 전복해야 한다는 의지는 있었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는 몰랐다. 오늘에야 비로소 비고츠키를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제 문제는 어떻게 적용하느냐이다.


교육은 개념을 확장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정확한 순서가 요구된다. 그 순서는 생각->말->글->이미지로 이어진다. 이미지는 다시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순환관계가 형성된다. 이미지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첫째는 경험이다. 경험적 이미지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생각에서 말과 글을 거친 이미지, 글이 압축된 이미지는 상징이다. 내용을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한 알레고리다. 우리는 이 상징적 이미지를 기억한다. 후일 상징적 이미지의 기억을 떠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를 '맥락 부호화'라 말한다. 


어떤 교육이건 반드시 이 순서를 지켜야 한다. 반복하면, 생각을 하고, 이를 말로 표현하고, 다시 이를 글로 쓰고, 다시 이를 이미지로 압축하는 과정. 그렇게 단어의 낱말의 개념을 확장함으로서 자신의 사유를 확장시켜 나아가 한다. 그리고 나서 개념들간의 관계를 고민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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