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성과 정체성
라캉에 관련한 글을 읽다가 문득, 우리 아이가 거울을 보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 아이는 한동안 거울에 뽀뽀를 했는데, 자신의 모습인줄 알고 한 뽀뽀인지, 아니면 다른 이라고 착각해서 한 뽀뽀인지 잘 모르겠다. 한두달 지켜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뽀뽀를 안한다. 거울 속 자신에 대해 관심이 사라졌다. 요즘은 사진 속 자신의 모습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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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울 속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거울을 보고 있는 나'에 대한 인식이 주체성이라면, '거울에 비친 나에 대한 인식'이 정체성이 아닐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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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인간본성의이론적고찰이라면 #육아는인간본성의실험적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