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이 1시간 남았다. 문득 내가 이나마 사는 것은 모두 스승들 덕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승님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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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의 스승이 누군지 대부분 안다. 그분은 언제나 내 인생의 길목에서 가야할 길을 제시해 주셨다. 선생님은 나의 논문지도를 정시화 선생님께 부탁하셨다. 정시화 선생님 수업을 듣고 논문 지도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특유의 자부심이 있다. 뭔가 역사 속에 있다는 기분이랄까. 게다가 나는 그분께 칭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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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배우지는 못했지만 안상수 선생님은 늘 한발 앞서 모범을 보여주신다. 최범 선생님께 디자인을 보는 관점을 배웠다. 송영승 사장님은 나의 독서 스승이셨다. 작년내내 이성민 선생님께 사유를 배웠다. 지난 몇년간 이병한 선생님께 역사적 관점을 배웠다. 이분들과 교류할수 있게 된 사실만으로 나는 행운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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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뵙지는 못했지만 내 공부의 토대가 된 스승들이 있다. 내 핸드폰에는 강유원 선생님의 음성 강의가 약 3.3기가가 있다. 컴에는 약 400여 강좌가 있다. 나는 이 강의를 필기하며 꼼꼼히 경청했고 음악듣듯 다닐때마다 듣는다. 도올 선생님의 강의도 못지 않다. 유튜브와 그분의 사이트에도 비슷한 분량의 강의가 있다. 모두 필기하며 꼼꼼히 경청했다. 이분들의 책을 읽고 추천해주는 책도 읽으려 노력했다. 우연히 알게된 홍익학당의 윤홍식 선생님의 강의도 종종 듣는다. 사유의 틀이 나와 비슷해 생각을 정리하는게 도움이 된다. 특히 화엄경 강의는 불교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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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만 접한 스승들이 있다. 앞서 언급한 장일순, 톨스토이, 야나기 무네요시, 가라타니 고진, 빅터 파파넥이 있다. 이분들의 책은 왠만하면 읽으려고 한다. 아직 톨스토이는 몇권 못 읽었지만. 왠지 인생의 말년을 위해 아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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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우진 못했지만 마음속에 스승인 분들도 많다. 성재혁, 정연두, 이지원, 김의래, 이우녕, 정대인, 도희정 선생님 그리고 최근 알게된 김경철 선생님 이분들의 수업은 당장은 어렵지만 언젠가 꼭 들어보고 싶다. 왠지 이분들의 수업을 들어야 진정한 디자이너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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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한테 배운다는 것은 배우는 내용 여부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 어떤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 자부심을 가지면 쉽게 살지 못한다. 그분들을 실망시킬까 두렵기 때문이다. 좋은 점은 독특한 자신감이 있다. 누구한테 배웠다는 사실만으로 우쭐해지는 그런 기분. 덕분에 실패가 크게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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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